[현장] '민주노총 총파업' 광화문 일대 긴장감 고조…도심 곳곳 차벽·검문소 설치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1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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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펜스 등 전국 경찰 1만1000명 투입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 투쟁 예고에 긴장감 고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국 도심 총파업을 예고한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서 경찰이 집회 통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 아침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이 예고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광화문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대규모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길목마다 경찰버스 수십대가 배치돼 차벽은 물론 '안전제일' 문구가 붙은 펜스도 설치됐다.

 

민주노총 투쟁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예상 집회 장소에 차벽과 펜스 등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황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조합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을 포함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10·20 총파업 대회' 등 동시다발 투쟁에 나선다. 이날 총파업 투쟁에는 역대 최대 규모 수준으로 전체 조합원 110만명의 절반 수준인 5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최대 참여 인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퇴진 촉구 당시 파업에 참여한 36만명이다.

 

다만 참여 규모가 가장 큰 서울 도심 집회의 경우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7·3 노동자대회처럼 기습적으로 집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가 집회 금지 통보를 한 만큼 사전 차단 예방을 위해 민주노총이 구체적인 투쟁 장소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 내 주요 통행로 및 예상 집결 장소에 경찰 인력을 투입하고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9일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민주노총은 총파업 및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회복을 위해서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을 감안해서,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는 총파업이 실행될 때를 대비해서 급식, 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하는 불법 행위는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며 불법행위는 엄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경찰은 총파업 투쟁 대비를 위해 서울 내 29개의 임시부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171개 부대를 동원했다. 각 부대 당 인원은 50~70명으로 1만1000여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은 전국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 등을 규탄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및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금지 등 일자리 국가 보장 ▲국방예산 삭감 및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등 3대 목표를 쟁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총파업에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인 금속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 건설노조, 공무원노조, 학교 비정규직 노조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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