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향자 원장, '인재정부' 되어야…정부 인력의 양적증가 못지않게 질적 향상 필요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6-20 13: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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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는 교육으로부터…미래에 대한 도전정신 절실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무원 양성의 산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국가 뇌관인 국가공무원 산실로서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직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국정운영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하는 전문성과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감수성을 겸비한 국가인재의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요주간>은 국가인재개발원 양향자 원장을 만나 글로벌 혁신인재육성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양향자 국가인재개발원장.(사진=newsis)

 

<다음은 양향자 원장과의 일문일답.>

 

- 개원 70주년을 맞이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설립 배경과 주요업무는?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국가공무원 교육훈련을 위해 1949년 국립공무원훈련원(대통령령 제69호)으로 최초 설립되었으며, 1961년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개편 2016년 1월 현재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2016년 9월 본원기능을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고, 분원기능은 과천에 남겨 두어 진천 본원에서는 전 부처 공무원 교육을, 과천 분원에서는 외국공무원 교육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기여하는 것이 국가인재원의 궁극적이고 핵심적인 목표다. 공직사회에 국정철학과 과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하고, 국가공무원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급별 기본교육(국정철학, 리더십 등)과 미래핵심기술, 갈등관리 등 특정분야 역량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이러닝 교육을 위한 나라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라배움터는 온라인 기반 이러닝 학습플랫폼으로 진천, 과천 캠퍼스에 이은 제3캠퍼스 역할을 하고 있습. 아울러 공공HRD R&D 허브로서 연구개발과 평가를 수행하는 공공HRD 연구기능도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교육 및 개발도상국 컨설팅 등 행정한류 전파에도 기여하고 있다.

- 공직가치, 리더십 등 시대변화에 맞는 국가공무원 인재상 정립을 위해 양향자 원장께서는 취임사에서 글로벌 첨단기업 30년 경험을 살려 글로벌 인재원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 중인 사항이 있다면?

△ ‘인재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 인력의 양적증가 못지않게 질적 향상이 필요합니다. 30년간 민간기업에 몸담았던 만큼 공직과 민간시스템을 상호 비교하고 민간기업의 훌륭한 교육 콘텐츠는 유연하게 받아들여 활용하고자 한다.

삼성인력개발원, 포스코인재창조원, KT그룹인력개발원 등 민간 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하고 우수사례를 공무원 교육에 적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삼성리더십파이프라인(SLP)같은 공직리더십파이프라인(CLP)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신임국장과정을 확대개편 하는 등 인재개발을 시스템화하고자 한다.

공무원 개개인들의 잠재역량 발굴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교육의 결과가 순환보직이 보편화된 공무원 조직에서 맞춤형 업무와 부서 배치의 근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 인사를 연계시켜 공무원들이 일의 가치를 새롭게 찾고 인사이트를 얻도록 변화의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우수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ㆍ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직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한 공직혁신이 필요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취임 후 ‘퍼스트 펭귄상’을 만들었다. 도전에는 성취도 있지만 실패도 있기 마련이며 실패를 자산으로 할 수 있을 때 실패의 반복을 없애고 성취할 수 있다. 정부의 ‘적극행정’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직자들의 비효율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인식과 시스템이 분명히 변해야 한다. 아울러 성과 내는 습관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에 대한 공무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개혁방안이 있다면?

 Pub-Tech(펍-테크)로 공직의 Paradox경영을 실현하고자 한다. 공직에 기술을 결합할 경우 업무효율화로 인해 예산은 절감되고 공무원의 역량은 향상되며 나아가 국민의 삶도 좋아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의 견문을 넓혀 숲과 나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T자형 인재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이에 더해 감수성을 겸비한 '공(工)자형' 인재가 필요하다. '공자형' 인재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시대변화에 따라 시공간을 초월해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융합적 관점의 창의성 계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급속한 기술변화와 융복합이 일상화 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적 사고와 디지털 역량을 지닌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정답만 요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실패경험을 통해 열정과 통찰을 깨닫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직접 문제점과 해결점을 찾는 문제해결 중심, 토론 중심의 학습자 주도적인 방식으로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다.

 

▲ 지난해 8월 31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캠퍼스에서 열린 '제28대 양향자 원장 취임식'에서 양향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제공)

 

- 공무원의 자기개발 학습을 위한 기반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중점 추진 중인 사항이 있다면?

 DT(Digital-Transformation)시대에 발맞춰 'ET(Edu-Transformation)', 교육도 형질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형질인 집합교육의 틀을 넘어 디지털, 온라인 중심 교육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90년생이 온다’, ‘포노 사피엔스’등의 저서에서 보듯 신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그들에게 맞는 교육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새 시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

나라배움터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공무원 이러닝 학습플랫폼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직무역량부터 어학능력까지 1500여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약 30만명이 학습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맞춤형 학습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습자 간 공유소통을 통한 비정형·협업학습(Informal Co-Learning)을 위한 소셜 기반 서비스(커뮤니티, 블로그, 지식Q&A등)도 제공하고 있다.

짧지만 강렬하게 원하는 콘텐츠만을 선택해 학습이 가능한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과정을 도입, 학습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가상현실, 게임 등 몰입을 유도하는 디지털 교육 확대 등 변화에 맞춰 경쟁력 있는 조직 재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로 교육의 원세포를 변화시키는 교육 형질전환 'ET(Edu-Transformation)'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나가겠다.

- 국내외 공공.민간 교육훈련.연구기관 등과의 교류.협력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국내 교육훈련.연구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 6월 현재 109개 기관을 회원으로 한 민관교육발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훈련 정보 공유,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 3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장단기 교육과정 운영지원 협력, 이러닝 콘텐츠 및 K-MOOC 공유.제공, 글로벌 HR 컨퍼런스 공동 개최 등 우수 교육과정 공유와 기관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국가인재원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행정사례와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행정한류 확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국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메이킹 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친한(親韓) 국가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1984년부터 지금까지 147개국 5257명에 이르는 외국공무원에 대한 교육과 교류를 통해 경제발전 경험, 위기극복사례, 행정혁신 우수사례를 전수하며 상대국의 행정발전과 혁신을 돕는데 힘써왔다. 외국공무원 교육과정 운영, 개발도상국 컨설팅,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글로벌 분야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주문형 외국공무원과정은 개도국뿐 만 아니라 러시아,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요청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 과정은 1984년부터 35년간 지금까지 약 1628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도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약 270여명의 외국공무원들이 국가인재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최초로 개발도상국(우즈벡)에 대한 개발컨설팅 사업(DEEP 사업)도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3개년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의 공공부문 인적자원관리 및 개발과 관련된 경험과 지식⸱기술을 공유해주고 있다. 

해외 유관기관과 MOU체결(12개국)을 통해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매년 글로벌 공공HR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 이번 기회에 공직자들이나 국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공무원교육의 선도 기관으로서, 지난 70년간 유능한 공직자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공무원들은 국가와 국민의 도움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국가와 국민께 받은 것의 10배, 100배로 나라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직(職)의 안정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직이라는 업(業)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는 교육에서 나온다. 교육을 통해 국민에 대한 봉사, 적극행정의 실천,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을 불어넣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만들겠다.

국민들께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국가인재원의 역할인 만큼 최고의 공직자 양성을 통해 국민들께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양향자 원장 프로필
❍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원보조 입사(1985)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1993)
❍ 同사업부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2007)
❍ 同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수석연구원, 부장(2011)
❍ 同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연구위원, 상무(2014)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2016~2018)
❍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2016~2018)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2018. 8. 31.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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