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나흘간의 온라인 전시회 성공리에 마쳐... 뉴노멀 시대의 전시 방향 제시

지혜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7 1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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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전시회의 형태와 함께 신제품과 신기술 선보여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 가상현실 사파리, 디지털햇빛 솔루션 등 기술과 아이디어 돋보이는 제품 다수 공개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 성공적으로 마쳐 (이미지 편집=일요주간)

 

[일요주간 = 지혜수 기자]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이번 전시회는 CES 최초로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행사 기간 동안 전 세계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전시회의 형태와 함께 신제품과 신기술을 고루 선보였다.

‘연결’과 ‘일상’이라는 올해 CES의 주제처럼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 최초 무안경 가상현실 사파리, ‘일루미나리움 VR 동물원’은 VR(가상현실) 부문에서 돋보였던 제품으로, 안경 없이도 고급 레이저 맵핑과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대의 가상현실 동물원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동물원 운영이 끝나면 같은 공간을 다른 용도로 바꿀 수도 있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내일의 기술로 미래를 재정의하다 (Redefining Our Future with Tomorrow’s Technologies)’라는 주제로 소개된 소니의 제품 중에서는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끌었다. 

 

공간 이미지를 마치 실제처럼 3차원으로 구현해 제품의 디자인이나 색상, 모양을 화면으로 공유할 때 더욱 실감 나게 해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특히, 사물의 깊이와 질감, 외관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매장의 입체 사이니지 등에서 시청자에게 실제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CES 2021'에서 선보인 소니의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 (이미지 편집=일요주간)

게임 분야에서는 아이웨어(Eyeware)의 아이폰 ‘트루뎁스(True Depth)’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자가 PC에서 게임을 하는 동안 눈이나 머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전용 어플 ‘아이웨어 빔(Eyeware Beam)’이 관심을 모았다.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얼굴에 투사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한 후 피사체와 카메라 렌즈 사이의 실거리를 측정하는 트루뎁스 시스템을 통해 시선이나 머리가 향하는 방향을 트래킹하는 기술로,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시선의 움직임을 비교해 게임 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

또 하만 인터내셔널은 매년 새로운 혁신을 더하며 진화를 거듭해온 ‘디지털 콕핏’을 2021년에도 더욱 업그레이드해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의 전 좌석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자동차 안을 ‘제3의 생활공간’, ‘움직이면서 인포테인먼트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미래형 콘셉트카다.

 

특히 이번 2021 버전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에 49형 QLED 대형 디스플레이와 JBL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화했다. 차량 내부를 ‘크리에이터 스튜디오'(Creator Studio)로 활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도 추가되어 좌석 상단에 설치된 인캐빈 카메라(In-cabin Camera)로 탑승자들의 모습을 찍어 바로 편집 가능한 방식을 선보였다.

 

뒷좌석에도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동 중에도 원격 업무와 화상 회의 등 비즈니즈 환경을 갖추었으며, 후방에는 55형 Q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캠핑 등 야외 활동 중에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ES 2021'에서 선보인 삼성의 네오 QLED TV (이미지 편집=일요주간)

이번에 처음 공개된 삼성의 ‘네오(Neo) QLED TV’는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분의 1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해 더 촘촘하게 소자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이지만,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어 성능이 크게 개선된 QLED TV도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히는 방식을 적용해, 소자의 크기가 줄어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으며,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기술’을 통해 밝기를 12비트 (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더 많아진 로컬 디밍(Local Dimming)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번 CES 2021에서는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소개되었으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스타트업 엠투에스는 자체 개발 검사 알고리즘과 AI 분석을 통해 10여 가지 안과 측정과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눈 건강 헬스케어 솔루션 ‘VROR Eye Dr.’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VR 기반 장비를 통해 측정 및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간편하게 개인에 맞는 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 인공지능(AI) 조명 기업 루플(Luple)도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이들이 선보인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는 빛의 파장을 이용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스마트 조명기기다. 

 

올리는 ‘데이(Day)’와 ‘나이트(Night)’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낮에는 햇빛과 유사한 파장으로 멜라토닌 생성 억제를 통해 각성 및 집중을 유도하고, 밤에는 반대로 숙면에 도움을 준다.
 

▲'CES 2021'에서 선보인 국내 스타트업 루플의 햇빛 솔루션 '올리' (이미지 편집=일요주간)

이밖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CES 2021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던 가운데, 헬스&웰니스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 영양제를 제조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알고케어가 수상했다. 

 

알고케어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된 디스펜서를 통해 4mm 크기 알약 형태의 영양제를 제조하는 시스템의 이름이기도 하다. 앱을 통해 이용자의 의료·운동·생활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 필요한 영양성분 함량을 조절해 영양제를 공급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향후 색다른 헬스 라이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전면 개최된 CES 2021는, 방식이 달랐어도 수많은 기업들이 퀄리티 높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뉴노멀에 적합한 방식의 전시회 성과를 보여줌과 동시에, 참관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함께 즐겼던 이벤트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CES의 내년은 과연 오프라인에서 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아니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그 저력을 나타낼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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