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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가 지난달 27일 박종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구현모 사장과 복수대표이사가 됐다. 두 공동대표는 정치권 쪼개기 후원 사건으로 정치자금법위반과 업무상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KT새노조가 KT 이사회의 비윤리적인 선임 경위를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KT새노조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가 업무상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구현모 사장과 박종욱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것은 스스로 ESG 경영을 무너뜨린 처사”라며 “횡령 유죄판결자들로만 대표를 선임한 경위를 공개적으로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지난달 27일 박종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구현모 사장과 복수대표이사가 됐다.
KT새노조는 “그런데 새로 공동대표에 선임된 박종욱 사장 역시 구현모 사장과 함께 쪼개기 후원 사건으로 정치자금법위반과 업무상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KT의 얼굴에 해당하는 공동대표 2인이 모두 횡령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에서 재판 계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KT의 대표가 되려면 필수 스펙이 업무상 횡령이냐는 내부 직원들의 비아냥이야말로 KT 경영진 리스크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KT새노조는 구 사장의 유죄 판결에 대해 이사회가 CEO 직무 수행 적절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KT새노조는 “그러나 이사회는 구 사장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또다시 같은 범죄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은 박종욱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며 “또 강국현 사장 역시 같은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아 KT는 사내이사 3명이 나란히 같은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엽기적인 기업이 됐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KT새노조는 “경영진의 견제 역할을 해야 할 이사회가 오히려 횡령 사범으로 유죄판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더 나아가 관련된 자들을 더욱더 중요 보직에 발탁하고 있다”며 “이런 이사회의 견제 실종은 곧 KT 경영 난맥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구현모 사장 임기 이후 인터넷 속도 허위 개통, 전국 인터넷 중단, 전국 IPTV 송출 장애 등이 잇따르는 데도 이사회는 아무런 견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게 KT 노동자들의 여론”이라고 꼬집었다.
KT새노조는 다가오는 주주총회를 통해 횡령 사범을 우대하는 이사회의 ESG 위배 경영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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