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도 ‘라인 프로젝트’ 현장서 노동자 사망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7 16: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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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침수 피해 잇따라 발생…위험에 노출된 노동 환경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위험에 노출된 작업 환경이 도마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해외 투자처로 꼽히는 곳이다.

 

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위치한 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노동자 1명이 홍수에 휩쓸리는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하루동안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 측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처리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기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최근 높은 강우량으로 강물 수위가 최대 1미터(m)까지 치솟는 등 하천이 범람,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일어난 날에도 홍수로 인해 찔레곤 지역 373가구가 피해를 입고 11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이곳 공사 인근지역에서는 지난 2019년, 2020년 100여 가구가 침수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에 현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공사현장의 토지 매립으로 수로 폭이 좁아진 탓에 폭우가 쏟아지면 강물이 범람하고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39억 달러(약 5조1698억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법인인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고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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