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운영사, '노조 가입' 제한 논란...노조 많으면 가맹점 피해?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6 16:57:21
  • -
  • +
  • 인쇄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직원의 30% 이상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 등은 쟁의권 무력화 시도"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파업 시 기밀 유지 어렵고 가맹점 피해 우려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지난 25일 서울 강동역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파업 및 농성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의 노조활동 무력화를 규탄했다.(사진=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제공)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사측은 노조가 단협안에서 제시하지도 않은 협정근무자(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노동자의 범위를 단체협약으로 정해놓은 것) 조항 등을 합의 조건으로 내걸며 노골적으로 노조 가입 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노조활동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여전히 조합원 자격 범위를 놓고 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사측의 이같은 입장은 기존의 시간끌기를 넘어 이제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등을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주)(대표이사 이병윤) 노사가 1년째 임금인상, 단체협약을 체결 못하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허준규 지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강동역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파업 및 농성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허 지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사모투자펀드의 교섭행태와 노조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지회 이충수 부지회장에 대한 부당한 대기발령과 징계 역시 그 연장이다. 사모펀드 경영진의 노조혐오, 노조배제 인식은 직원의 30% 이상을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의 5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쟁의권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결렬돼 지난해 6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에 노조는 (2020년) 7월 17일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100명 중 92명이 투표, 찬성 86명, 반대 6명으로 노동쟁의 결의를 하고 쟁의권 확보를 위한 모든 합법적인 절차를 끝냈다고 한다.

허 지회장은 “노조는 최대한 교섭을 통해 연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사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해를 넘긴 현재까지도 합의에 이러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임원들은 거액의 스톡옵션을 지급받으면서 노조와의 임금교섭은 2020년 것 조차 아직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상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병윤 대표이사를 비롯한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진과 그 운영사인 사모투자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를 규탄하고 “임단협 합의때까지 지명파업에 들어가며, 이를 시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췄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6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사가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 “(노사) 단체협약에 들어가 있는 조항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노사 간의 관계만 있는게 아니라 가맹점이 있다 보니 이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는 선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파업으로 인해) 물류 같은 부분이 멈추게 되면 가맹점주들이 영업을 못하게 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회사의 이익 보다는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가지않게 하기 위해 (노조가입 인원을) 최소한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운송, 배송, 재고관리 등의 인력은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필수유지인력들인 만큼 (노조 가입) 자격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무, 회계 분야도 회사 영업상의 기밀보안 유지 핵심부서로 직책자는 기본이고 직원들에 대해서 노조가입 제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조에서 주장하는 임원들이 대한 거액의 스톡옵션 지급 부분은 잘 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스톡옵션을) 지급한게 아니라 부여한 것이다. 권한행사를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실적을 내야하고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을때 가격보다 주가가 높아야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약 100여개 요구 조건 중 90% 이상 합의도 된 상황이다"며 "노조는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외면하거나, 왜곡해 회사와 브랜드에 타격만 주는 파업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주들과 임직원(과반 비노조원)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