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신약 ‘잔트루타이드’ 국제명 확정…임상 2상 진행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17: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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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25% 이상 감량하면서 근육 손실은 최소화, '체중 감량의 질'로 차별화
美 비만·당뇨 임상 2상 순항 중, 비만 2상 종료는 내년 상반기 전망
▲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 삼중작용제 국제명 ‘잔트루타이드’ 확정(이미지=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의 국제 일반명(INN)이 ‘잔트루타이드(zantrutide)’로 확정됐다. 체중 25% 이상 감량과 근육 손실 최소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HM15275의 국제 일반명을 잔트루타이드로 공식 등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잔트루타이드는 ‘zan-’, ‘-tru-’, ‘-tide’를 결합한 명칭이다. 회사 측은 ‘zan-’에 ‘Best Balance’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tru-’는 삼중 수용체 작용제, ‘-tide’는 펩타이드 계열 의약품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균형 잡힌 효과를 지향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라는 개발 방향성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국제 일반명은 의약품 성분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명칭을 부여해 의약품 간 혼동을 방지하고, 관련 정보를 일관되게 공유할 수 있도록 WHO가 제정한다.

잔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비만신약 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신약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비만 치료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잔트루타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도록 설계된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각 수용체의 작용을 최적화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고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GLP-1은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혈당 조절을 돕는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보완하고 일부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에너지 소비, 지질 대사에 관여한다.

한미약품은 세 가지 작용을 균형 있게 활용해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유도하고,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 보존 및 대사 건강까지 고려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위 절제 수술을 능가하는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지향하면서 근 손실을 최소화해 체중 감소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잔트루타이드는 미국에서 비만 및 당뇨병 관련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비만 임상 2상 종료 시점은 2027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은 “잔트루타이드의 국제 일반명 공식 등재는 한미의 유망 연구개발 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약 자산으로서 미래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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