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논란…軍, 서류 미제출자도 합격시켜..."단독외출 등 군인 신분 망각"

김진영 / 기사승인 : 2013-07-24 0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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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의원, “홍보원장은 일부병사 편애”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비, 세븐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 제도 및 관리가 지극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예병사는 선발 당시 필수서류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연예병사모집에 합격하기도 했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광진 의원(민주당)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홍보병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얼마 전 제대한 비(정지훈) 등 10여명의 연예병사가 지원 필수조건인 경력 및 출연확인서와 추천서 등을 면접 당시 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병사에 합격처리 됐다고 밝혔다.

연예병사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기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 또는 주연급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개그맨은 TV방송국의 개그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 또한 가수는 음반판매실적과 TV방송국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 등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며 특히 입영일을 기준으로 3개월안에 발행된 해당분야별 협회의 확인서 및 추천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얼마 전 제대한 비(정지훈)를 비롯해 일부 연예병사들은 이 필수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모집에 합격했으며 얼마 전 퇴임한 홍보원장은 지난해 2월 비(정지훈)에 대한 연예병사 면접 당시 면접관이었던 5급 사무관에게 “월드스타 정지훈의 면접을 감히 5급 사무관이 볼 수 있느냐!”고 질타하는 등 일부 병사에 대한 편애는 도를 넘어섰던 것으로 국방부 감사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가수 비가 공무 중 외출과 복장위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최동욱(세븐) 일병 또한 외출시 반드시 홍보원 직원이 동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홍보원 직원의 묵인 하에 본인의 소속사에 연습을 이유로 단독외출을 나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2012년 11월과 2013년 3월, 두 번에 걸쳐 홍보원의 홍보지원대장 결혼식에 홍보병사가 동원되어 축가를 부른 사실도 밝혀졌다.

김광진 의원은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국방부가 당초 발표한 내용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연예병사제도의 폐지로 그간 이 제도를 만들고 유지시켰던 국방부의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보여주기식의 연예병사와 직원들의 징계가 아닌 근본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국방홍보원장과 국방부 관리책임부서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국방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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