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시장 지휘로 감사 착수, 부산지하철 1호선 부실의혹 사실로 확인”

탐사보도팀 이호준 / 기사승인 : 2013-12-04 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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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1호선 부실시공 감사결과 보고서 <단독입수> 본지 '부산지하철 1호선 부실시공 의혹 3회 연속 단독보도 그 후

[일요주간=탐사보도팀 이호준 기자] <일요주간>이 그동안 3차례(415호/417호/418호)에 걸쳐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연장구간 부실시공의혹에 대해 연속 보도한 이후 부산시에서 자체 감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졌다. 지난 10월 8일 부산시의회 노재갑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의 시정 질의에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연장구간 부실시공을 사실상 인정하고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그전에 이미 부산교통공사의 자체 감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시는 허 시장의 지휘를 받아 지원감사 한 것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9월 13일 외부전문가 등 8명으로 구성된 팀을 다대연장선 건설 분야 전반에 걸친 자체감사에 투입했으며 10월 16일까지 감사를 진행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교통공사가 자체감사에 중점을 둔 사항은 ‘공구별 공정률에 따른 주요 공사사항점검’ ‘시방서에 의거한 가 시설 시공여부’ ‘지장물 보호관리 실태’ ‘안전시설설치 및 관리실태’ ‘민원발생사항 및 사전예방활동’ ‘기타 시공업무 전반에 대한 문제점조사’ 등이었으며, 부산시는 기술조사담당 외 4명(외부전문가 1명 포함)으로 구성된 팀이 중복감사 지향을 위해 교통공사 자체감사 결과를 중심으로 일요주간을 통해 2회 연속 보도된 부실의혹사항을 확인하는 지원감사를 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달 5일 부산시는 14페이지 분량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부산교통공사는 28페이지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부산교통공사, 지난 9월 13일 외부전문가 등 8명으로 팀 구성
다대연장선 건설 분야 전반에 걸친 자체감사 벌여 부실시공 확인

▲ 부산교통공사 감사보고서























보도 되었던 부실시공 사례들


◆ 접합볼트구멍 산소천공

<일요주간>을 통해 연속보도 되었던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연장구간 부실시공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는 이에 대해 감사를 실시, 드러난 사실에 대하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형보+받침판, 측벽파일+피스브라켓, 버팀보+띠장 등 강재 주부재의 연결시와 중간파일, 주형보, 버팀보 등의 좌굴방지 위치고정과 지방물매달기를 위한 보조부재의 연결을 하는 볼트접합 작업은, 지장 상수도를 매달기 위한 앵글, 버팀보 수평 수직 보강앵글, X-브레싱 등의 접합볼트 천공을 일요주간을 통해 밝혀졌듯 드릴천공이 아닌 산소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는 건설기술관련법령에 따라 감리자 및 시공사 행정처분, 감독부서행정처분, 안전진단 후 보강이 필요할 경우 방안 강구, 적정시방서기준을 마련할 것 등을 조치했다.

◆ 안전점검통로 도면불일치 및 기성 과다지급 의혹

안전점검통로는 <일요주간>이 보도한 내용과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설계길이, 시공길이, 기성금 내역 등의 내용이 감사조사결과가 다르며, 안전을 고려해 당초 설계수량보다 추가로 수평앵글설치 했다.
안전통로 기성 또한 정상적으로 지급된 것으로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 감사 결과 확인되었다.

◆ 작업구 수평앵글 미설치 의혹

<일요주간>을 통해 수평앵글 미설치 의혹이 제기 되었던 지하 굴착토사의 반출과 장비 및 자재의 반 출입을 위한 작업구는 시공은 설계도면대로 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눈속임으로 걸쳐 놓았다고 지적되었던 앵글들은 <일요주간>보도 이후 공사 관계자들에 의해 설계도면에 맞게 설치한 것으로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가 감사결과 밝혔다.

◆ 도면과 상이한 삼각보걸이 시공의혹

지반하부 측벽 강재파일에 버팀보 설치를 위한 H형강(띠장)을 임시로 받치기 위한 것으로 측벽파일과 볼트로 연결토록 되어 있는 삼각 보걸이는 <일요주간>을 통해 부실시공의혹이 제기 됐었다.

문제의 1공구 현장의 삼각 보걸이 측벽파일은 CIP공법(지반보강)으로 볼트를 설치할 수 없는 구조로서 지난해 5월 30일 책임 감리원의 구조검토 승인절차를 거쳐 변경 시공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일요주간>보도이후 시공 후 용접 길이 부족부분이 지적 되었으며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는 시공 상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 고장력 볼트가 아닌 일반볼트 사용의혹

용도에 맞지 않는 볼트 사용의혹을 받았던 가시설 강재접합부분 사용 볼트는, 설계상 고장력볼트로 표기된 2공구, 4공구, 6공구의 부재 연결부(버팀보조인트,주형받침부)를 제외한 다대선 전 공구 대부분을 일반볼트 시공이 기본설계(도면, 시방서, 구조계산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형보+받침판, 측벽파일+피스브라켓, 버팀보+띠장 등 주요부재 연결시 설계도면에서 권장한 일반볼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능 이상의 고장력 볼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는 이번 감사를 통해 가시설 시공상세도를 검토, 고장력볼트와 일반 볼트 시공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시행할 것을 시정 지시했다.

◆ 6단 가로 버팀보 H빔 미설치 의혹

미설치 의혹을 받았던 ‘6단 가로 버팀보 H빔’은 1공구 가시설공사시 지반하부 일부구간(L=16m, H=2m)의 암반이 당초 설계 시에는 풍화암으로 추정해 가로버팀보(6단부분)로 계획했으나, 굴착 후 암 판정 결과 설계보다 견고한 연암으로 나타나 락볼트공법으로 변경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7월 25일 책임감리원의 승인철차를 거쳐 변경 시공한 것이다.

◆ 차수벽 부실시공의혹

차수벽 붕괴의혹은 설계에 반영되어 있는 ‘CF압력주입공법’을 해안 측 현장여건을 고려해 ‘SCW심층혼합공법’으로 책임감리원의 승인을 받아 변경 시공하던 중 8월 21일 7시, (백중사리) 바닷물이 굴착하부에 유입되어 침수되었으며 굴착장비 6대가 침수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일요주간>에서 제기했던 부실시공 의혹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감사로 드러난 부실시공

이외에도 이번 감사를 통해 또 다른 부실시공들이 드러났는데, ‘가시설 설치 상태 및 안전시설물 점검’과 ‘공정관리 부 적정’ ‘가시설(경사버팀대) 설계보완 필요’ 등이다.

‘가시설 설치 상태 및 안전시설물 점검’은 각 공구별로 중앙 파일간 연결 ㄷ찬넬 꺽임부 미보강, 중앙파일 연결 X브레이싱 미설치, 띠장 천공부 일부 단면 미보강 등이 이번 감사결과 드러났으며, 이에 대한 조치로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일부 가시설 시공 미흡구간을 즉시 시정 조치했다.

‘공정관리 부 적정’은 다대선 전체공정이 계획대비 95%(계획54.7% 실공정 52.2%)이나 2공구, 3공구의 경우 계획대비58.2%, 75%의 공정률로 매우 부진하며, 2011년 6월 변경 승인된 공정과 현재 관리하는 공정의 내용이 불일치하는 등 공정관리의 절차나 현실적인 공정계획수립이 부적정하여 공정만회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으로 이번 감사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조치로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는 공정관리계획의 일원화와 현실적인 부진공정만회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가시설(경사버팀대) 설계보완 필요’는 정거장(2, 3공구)의 우각부, 코너부에 시공되어 있는 경사버팀대 구조는 벽면을 따르는 수평 방향력에 대한 저항력이 적으므로 위치별 저항 구조재 보환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가 시공 되어 있는 경사버팀대에 대한 보환 방법과 향우 시공할 경사버팀대에 대한 변경방안을 강구할 것을 이번 감사를 통해 권고했다.

◆ 조치의견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의 자체감사사항을 확인한 결과 적정하다 판단해 지적된 사항에 대한 처분을 부산교통공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건설계획처와 토목건축공사처에는 자체종합 평가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서경고를, 건설계획처장(문책인사) 토목건축공사처장(경고) 등의 해당부서장 행정처분을,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시공사, 감리사엔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해 노재갑 의원은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연장선 부실시공에 대해 그 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허남식 부산시장이 인정하고 부산교통공사에 이어 감사를 지휘했다”며 “사하주민들이 이용할 것을 생각하면 흡족한 감사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나마 문제가 될 수 있는 공사현장을 살펴 본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한 처벌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를 통해 현장 감사는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향후에는 관심 있는 시민들도 감사에 일부참여, 의견을 반영해야 함이 진정한 감사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 향후 계획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감사내용에 대해 세부적인 자료보완(전문가 검토사항)과 관련자의 의견을 청취한 후 감사결과에 대해 처분할 예정이라 밝혔다.

전문가가 검토중인사안으로는 지하철 가시설 강재의 산소천공 볼트이음부 강도평가(부산대학교)와 6공구 누수발생원인 분석 및 안정보강대책 검토(대한토목학회) 등이다.

부산시 조사담당관실에서는 교통공사 감사실과 합동으로 감사종결시까지 기술조사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공무원징계시효에 따라 정기 감사는 3년에 한번 실시하며 파트별로 감사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수가 없다”고 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은 다 내려진 상태다”며“ 앞으로 2년에 한 번하는 정기 감사 외에도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현장점검으로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현장을 집중 관리하여 부산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감사를 두고 너무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어 향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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