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석촌호수 매일 4천t 줄어, 제2롯데월드 연관성 면밀 조사해야"

김영란 / 기사승인 : 2014-11-25 1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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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를 찾은 전병헌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건물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김영란 기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 일부 주택들이 기울고 벽에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전병헌 위원장이 25일 “석촌호수가 매일 4,000톤씩 줄고 있어 주변 일대의 지반변형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의 인터뷰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과 인근 싱크홀을 대상으로 전날 실시한 안전특위 점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하루에 1만 2,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인 4,000톤이 땅 속으로 매일 스며들고 있어 그 일대 지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이에 대한 자세한 조사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그 중 500톤은 롯데월드 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그런데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일대는 충적층이라고 해서, 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토지를 가지고 있다. 그 일대에 지반의 저하나 변형, 이런 것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면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롯데월드 균열 문제에 대해서는 “외벽에 시멘트가 굳어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균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그런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 문제나 배합 등에 있어서 시공이 잘못된 것인가는 보다 더 정밀하고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가능성에 대해 “변전소가 아쿠아리움보다 더 아래쪽에 있어 혹시라도 사고로 변전소를 침수된다면 롯데월드의 전체적인 전기시스템이 마비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 위원장은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발견된 싱크홀에 대해 “싱크홀의 원인이 지하철 공사 때문인지, 아니면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서울시에서 일본인 전문가를 초청해서 석촌호수 일대의 안전 위험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민안전처 인사와 관련 “장관이 별 4개 출신이고, 차관이 별 4개 출신인 북두칠성 인사”라며 “북두칠성은 국민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 과연 국민 안전을 친밀하게 지킬 수 있겠느냐. 지나치게 안전을 군 작전 개념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전이라는 것은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현장의 문제나 위험한 요소들을 잘 살펴보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은 민간전문가가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군 인사와 민간 전문가를 조화롭게 임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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