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유행 촉발 ‘슈퍼전파자’ 후보군 드러나…"이들 통한 감염자 발생 우려 높아"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06-11 16: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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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김슬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슈퍼전파자’ 후보군이 드러났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메르스 사태의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슈퍼전파자 위험환자’로 3명을 후보군으로 두고 있으며 그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11일 이같이 밝혔다.

평택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삼성서울병원에의 2차 유행, 그리고 여기에 이어 3차 ‘슈퍼전파자’의 존재 여부를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양 본부장은 밝혔다.

또 이어 양 본부장은 3차 슈퍼전파자의 후보로서 대전 을지병원에서 사망한 90번 환자 등을 거론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 환자는 자택 격리 중이던 지난 3일 발열로 충북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지난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 병원서의 치료를 끝으로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두 환자로는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 입원했던 98번, 경남 창원 SK 병원에 있었던 115번 환자로 밝혀졌다.

먼저 98번 환자는 메디힐 병원에서 242명의 접촉자를 발생시켰으며 115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후 이달 5~10일 창원SK병원에 입원해 549명의 의료진, 병원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환자들을 통한 전파가 큰 우려 속에 있는 가운데 해당 병원들은 임시 폐쇄 조치된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 양 위원장은 “격리조치가 이미 이루어졌고 현재 추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의 가장 큰 변수는 ‘슈퍼전파자’임을 최초 환자, 14번 환자, 16번 환자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이들 환자 단 3명이 전체 환자의 99%를 감염시켰기 때문이다. 최초 감염자는 38명을 감염시킨 ‘1차 슈퍼전파자’였고, 이 최초감염자에게서 감염된 14번 환자와 16번 환자는 ‘2차 슈퍼전파자’가 돼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을 발생시켜 100여명(10일 기준)에 달하는 감염자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 메르스는 최초 발병이후 20일 넘게 계속되고 있으며, 감염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어느새 100명을 훌쩍 넘어가고 있다. 감염자가 100명을 넘은 건 전 세계 통틀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뿐이며 중동에서조차 한국 국민들에게 ‘입국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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