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전 지국장 “朴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수사·재판 과정 수기로 공개”.. 기소부터 재판까지 500일 기록

이민식 / 기사승인 : 2016-01-19 1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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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産經)신문 전 서울지국장 Newsis
[일요주간=이민식 기자]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에 극도의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수사 및 재판 경험을 담은 수기 발간을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일본 산케이신문 출판부는 가토 전 지국장의 수기인 나는 왜 한국에 이겼나, 박근혜 정권과의 500일 전쟁이라는 제목의 책을 이달 29일 발간한다고 산케이신문을 통해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년 반 동안 가토 전 지국장이 한국에서 목격한 것은 대통령 주변의 생각이나 국민감정에 의해 자의적으로 법이 뒤틀리고 언론의 자유가 태연하게 부정되는 이웃 나라의 모습이었다한국 정부가 수면 아래서 (사태 해결을 위해) 산케이신문에 접촉한 사실을 포함해 암흑 재판의 이면을 당사자인 가토 전 지국장이 모두 밝힐 것이라고 수기 내용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20148월 가토 전 지국장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칼럼을 산케이신문 온라인 판에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후 가토 전 지국장은 1심 법원에 의해 작년 12월 무죄가 선고됐고 같은 달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사태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가토 전 지국장은 판결 이후 산케이신문 칼럼을 통해 국제사회가 정권을 비판한 외국 특파원에 대한 탄압으로 바라봤다한국 측은 한시라도 빨리 상황을 전환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으니 유감 표명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조언했지만 고민 끝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끝까지 타협하지 않았기에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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