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세계 최초 알라질증후군 소양증 치료제 ‘리브말리액’ 국내 출시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1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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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가 GC녹십자의 ‘리브말리액’ 국내 론칭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GC녹십자)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GC녹십자가 알라질증후군 환자의 담즙정체성 소양증 치료제 ‘리브말리액(Livmarli®, 성분명 마라릭시뱃)’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GC녹십자는 지난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리브 잇 업(LIV IT UP) 심포지엄’을 열고, 3개월 이상 알라질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의 국내 도입을 알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소속 전문의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고재성 서울대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경재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와 오석희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알라질증후군의 질환 특성과 최신 치료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경재 교수는 알라질증후군에서 나타나는 담즙정체성 소양증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짚으며, 기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리브말리액이 회장 담즙산 수송체(IBAT)를 억제해 담즙산의 재흡수를 줄이는 기전을 통해 소양증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오석희 교수는 리브말리액의 임상적 근거와 처방 전략을 소개하며, 핵심 임상시험인 아이코닉(ICONIC) 연구를 포함한 다수의 임상 데이터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입을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환아들의 치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브말리액은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알라질증후군 담즙정체성 소양증 치료제로,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초로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8월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이 공식 인정돼 급여목록 등재를 앞두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극희귀질환 분야에서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 공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박진영 GC녹십자 SC본부장은 리브말리액이 환아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치료제라며, 희귀·난치성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꾸준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알라질증후군은 JAG1 또는 NOTCH2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으로, 간 내 담도 감소로 인한 담즙 정체가 주요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간 손상은 물론 심혈관계, 골격계, 안구, 피부 등 여러 장기에 이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가려움증이 지속될 경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큰 부담을 주는 희귀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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