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지기 쉬운 블루베리, 한 달 이상 신선도 유지 기술 개발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7 1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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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물러지기 쉬운 블루베리를 배로 수출해도 한 달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한국산 블루베리의 말레이시아 선박 수출 성공에 이어 올해는 선박 운송을 할 때 신선도 유지 기간을 기존 3주에서 4주 이상으로 1주 더 연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블루베리는 수확 시기가 장마기와 겹쳐 쉽게 물러진다. 이 때문에 국내 유통뿐 아니라 장기 선박 운송이 쉽지 않은 과일 품목이다. 

 

▲ 이동식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복합 처리장치. (사진=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지난해 유황패드 등을 활용한 블루베리 선박 수출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 컨테이너의 수급 불안정과 코로나19로 항만 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3주 이상 장기 저장이 가능한 신선도 유지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진은 물러짐과 탈색 등 선박 수출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을 고려해 수확 직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했다.

농진청은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확 후 되도록 빨리 과일이 품은 온도(품온)를 낮추고 신선도 유지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농진청은 이동식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복합 처리장치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수확 후 예비냉장과 선별을 거친 블루베리를 동시복합처리가 가능한 장소로 옮기지 않고 생산지의 저온 탑차 안에서 바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염소(20% CO2, 10PPM ClO2)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작물의 호흡률을 신속히 낮춰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를 처리한 뒤에는 선박으로 운송하는 동안 유황패드 등 신선도 유지제를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실제 전남 장흥에서 지난달 12일 수확한 블루베리(레빗아이 ‘파우더블루’) 400kg 물량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수출국 말레이시아에 도착(9월 14일)하기까지 4주 넘는 기간 물러지거나 부패하지 않고 신선도가 유지됐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블루베리 시범 수출은 수확에서 현지 시장 도착까지 4주 동안 체계화된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장기간 선박 수출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품목별 특성에 맞는 포장 기술과 부패 억제 기술 등을 지속해서 개발, 유통·수출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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