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 국가장 결정

정창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1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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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예우에 만전”
국무총리 장례위원회 위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집행위원장 맡아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일요주간 = 정창규 기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국무총리가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와 관련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안건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되는 을지국무회의 및 제46회 국무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국가장법에 따르면 국가장은 전·현직 대통령이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긴 사람이 사망했을 때 행정안전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마친 후, 대통령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국가장을 치를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비자금 조성 등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청와대와 정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가장법은 2조에서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 시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으며,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아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는 애도 메시지 수위와 문 대통령의 직접 조문 여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 것은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 뿐이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최규하·노무현 전 대통령ㄹ 장례는 국민장으로 진행됐다.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김 총리는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면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절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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