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법 정치자금 의혹' 구현모 KT 대표 소환...민영화 후 CEO 줄줄이 검찰 행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4 16: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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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새노조 "검찰은 늑장 수사를 통해 시간을 끌었고, KT 이사회는 리스크가 발생할 공산이 큰 범죄 혐의자 CEO로 뽑아"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검찰이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4일 소환한 것과 관련 KT새노조가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4일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을 받는 구현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고발당사자로서 우리는 일단 뒤늦게나마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껏 이 사건은 KT가 기업자금을 상품권깡 방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임원 명의로 쪼개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한 것 등이며 사건의 사실관계가 명백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의 최종 책임자가 누구냐에 관한 쟁점만 있을 뿐 구현모 사장 등이 불법 정치자금을 살포하는 등의 범죄에 연루된 것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이라며 “그런데도 검찰은 늑장 수사를 통해 시간을 끌었고, 이를 예방하는데 앞장서야 할 이사회는 기업 존립 차원의 리스크가 발생할 공산이 큰 범죄 혐의자를 검찰수사 지연을 틈타 조건부 CEO로 뽑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러나 결국 구현모 사장이 현직 사장으로 검찰에 소환돼 KT는 민영화 이후 모든 CEO가 검찰에 불려가는 관행 아닌 관행이 확립됐다”며 “KT새노조는 늑당 수사의 책임 주체인 검찰과 조건부 CEO 선출이라는 무리한 의사결정 책임 주체인 이사회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새노조는 “구현모 대표의 전격 소환에 늑장 수사로 사건을 뭉개던 검찰이 한때 이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김오수 총장이 검찰 총수로 임명되자마자 구현모를 소환한 것에 주목한다”며 “검찰은 또다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오명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KT이사회는 구현모 대표를 조건부 CEO로 선출할 때부터 떠안게 된 시한폭탄 같은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구현모 대표가 기소되면 애초 이사회의 약속대로 구 사장은 즉각 해임돼야 하며 이사회는 이에 대비한 법적 경영적 예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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