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대학병원들 환자정보 제약사에 넘겨…신촌세브란스 10만건 이상

정창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1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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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JW중외제약 리베이트 의혹 수사하다 유출 정황 포착
▲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가톡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직원을 개인정보호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정창규 기자]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고려대 병원, 가톨릭 성모 병원 등 유명 대학병원들이 환자 개인정보를 제약사에 무더기로 유출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유출된 정보가 10만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JW중외제약이 판매금 일부를 사례로 돌려주는 리베이트 의혹을 계기로 압수수색을 하다가 환자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복수 대학병원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입건된 병원 관계자들은 직원과 의사, 연구원 등으로 제약회사 영업직원들이 ‘실적증빙용’으로 처방내역을 요구하는 관행에 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의국장들이 후임자에게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소개해주면 이들은 식사 비용을 대신 내줬던 식의 거래가 오갔다.


전체 유출 규모는 수십만건에 이르며, 이에 따라 피해자 규모 역시 수십만명으로 추산된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고대 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이 이번 의혹에 연루됐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유출된 정보가 10만건 이상의 정보가 유출됐는데, 이름과 주민번호, 병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는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처방전 등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 치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넘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 JW중외제약  '리베이트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가 대학병원들의 환자 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수 증거를 확보해 대학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 앞으로 수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와 피해자는 수십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내달 중으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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