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순례, 순천시 자원봉사자의 싱그러운 향기와 아름다운 미소…사랑을 잇는 행복한 손길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9-09 09: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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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 선순례 씨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 싱그러운 향기를 피우듯 전남 순천시 자원봉사자 ‘선순례’ 씨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향기와 미소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찾아 사랑을 나눔으로 행복한 삶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각종 행사지원은 물론 마음의 문을 닫고 계시는 외롭고 소외된 가정에 싱그러운 향기와 아름다운 미소로 마음의 문을 열어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며, 함께 미소 짖도록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어 자원봉사자 ‘선순례’ 씨를 〈일요주간〉이 만나 봤다.


-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 자원봉사활동의 시작은 큰 딸아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의 등하교길 안전이 걱정되다보니, 아이가 등교하는 등굣길에서 녹색어머니 교통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남을 위해하는 봉사활동이라기보다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 하다 보니, 봉사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보람이나, 자부심은 좀 미흡했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더도 덜도 아닌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사활동을 바꾸는 계기가 생겼는데, 저는 그분을 안쓰럽게 여겨 약간 도움을 주었는데 한없이 좋아하는 모습에 제가 감동을 받아서 그때부터 봉사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작은 힘이나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팀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이곳저곳 다니며, 가리지 않고,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다 참여를 하였습니다. 회원들은 제게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회장이라는 중임을 맡겨주었습니다.

- 순천교도소교화위원으로 어떤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법 사랑의 김치봉사와 장애인목욕봉사, 장애인과 함께했던 야유회,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행사까지도 항상 우리 봉사팀은 봉사를 최우선으로 함께 공감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순천교도소교화위원활동을 한지도 10여년이 넘어갑니다. 여성수형자위문과 어르신말동무, 미성년수형자의 성년식, 무연고수형자의 멘토 활동 등 수형자를 위해 봉사하면서, 수형자의 사회적응과 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순천교도소교화위원 자원봉사활동을 말없이 봉사하면서 남들 앞에서 자랑하는 것과 생색내는 걸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생색내는 시간에 남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좀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랑나누기 장학금 전달하는 선순례 씨

- 국적을 초월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자원봉사활동인지?

‘러브순천만’이라는 봉사단체로 활동하기 시작한지 14년째 되었습니다. 제가 단체회장을 맡은 지도 14년이 되었습니다. ‘러브순천만’은 전국체전봉사활동에서 회원들의 아낌없는 봉사와 헌신을 통해 도지사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남북지역교류단체 활동도 적극 참여하여, 순천시에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시는 새터민과 자매 결연을 맺은 이후, 서로 안부를 묻고, 사회적응을 위해 직장도 소개시켜주는 등 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봉사자와 교감을 통해 사회 적응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자립해서 잘살고 있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서로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에서 시집온 다문화 여성에게는 친정엄마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다문화 여성이 한국에 귀화하면서 제 남편 성을 따라 윤미선으로 이름 지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친딸보다 훨씬 안부전화를 자주하고 효도를 해주어서 제가 봉사를 통해 맺은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식 할 때 저희 부부가 혼주석에 앉아있을 때, 친딸을 시집보내는 마음만큼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작은 일에도 “엄마, 건강하세요.”라고 전화하는 베트남 딸은 정말 고맙습니다.

- 자원봉사활동 중 만난 인연 가운데 가장 기억난 사람이 있다면?

▲ 봉사활동 중에 만난 인연 노관규 전 순천시장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원봉사활동과 사회활동을 하던 과정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을 만났습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 그리고 뛰어난 리더십 덕분에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봉사와 정치는 어떻게 보면 잘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좀 다른 점이 있어서 배우는 자세로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경선을 통해 순천시 시의원비례대표가 되었고, 시의원에 당선되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순천시 의정활동을 주위 모두가 잘했다고 평가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례대표이다 보니 지역구의원한테 실례가 될 것 같아, 자신이 소극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언제까지 자원봉사활동을 하실 계획이신지?

저의 자원봉사활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순천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했었습니다. 자원봉사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사회를 밝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순천시 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봉사활동을 해왔던 순천교도소 교정위원회가 자원봉사단체로 등록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센터장을 맡은 게 논란이 돼 센터장을 사임했습니다. 센터장 사임을 주위에서 말렸지만, 저를 믿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를 권력화 한다는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사임을 했습니다.

자원봉사는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봉사자의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봉사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제 몸이 불편해져 더 이상 봉사를 할 수 없을 때 봉사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대는 자원봉사시대이다. 전국 어느 지역이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도 전남 순천시 ‘선순례’ 씨처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계신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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