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BAE와 협력해 천무 전자전 대응력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09: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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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항재밍’ GPS 천무 탑재… 현대전 핵심 ‘전자전’ 대응 능력 강화
- ‘NATO 호환성’ 높인 천무로 전 세계 시장 적극 공략… 韓英 안보협력도 기여
▲ 향상된 GPS가 탑재될 천무 유도미사일(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BAE)와 손잡고 다연장 로켓 ‘천무’의 전자전 대응 능력을 한층 고도화한다.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한·영 간 안보 협력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일 BAE와 ‘천무 유도탄과 고성능 항재밍 위성항법장치(GPS) 연동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재밍(Anti-jamming) 기술은 강력한 전파로 통신 신호를 방해하는 ‘재밍(Jamming)’ 공격을 차단하는 핵심 역량으로, 현대전에서 승패를 좌우할 전략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력을 통해 천무는 기존의 화력 우위에 더해 전자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성능 개량을 넘어,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한·영 방산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AE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항재밍 기능이 포함된 BAE의 고성능 GPS를 천무 유도탄에 탑재한다. BAE의 군용 GPS 및 항재밍 기술은 이미 다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 작전 성능이 검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BAE는 2023년 약 1800억원 규모의 모듈화 장약(MCS, Modular Charge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기술협력을 계기로 전자전 관련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루크 비숍(Luke Bishop) BAE 항법·센서 시스템 총괄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번 협력을 통해 어떤 전장 환경에서도 천무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 사업부장은 “이번 BAE와의 기술협력은 양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고도화되는 현대전 환경에서 NATO 호환성을 높인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대한민국과 영국의 안보협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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