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웨이, P30 '뉴 에디션'…미국의 제재 뚫으려는 고육지책 폰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6 10:17:51
  • -
  • +
  • 인쇄
2019년초 발표한 P30과 P30프로의 새 버전 출시, 독일 화웨이 사이트에서 알려
미국 무역제재 여파로 구글 앱과 구글 서비스 탑재 못하기에 우회시도하는 듯
▲ 화웨이 독일 웹페이지에 등장한 P30 프로 뉴 에디션 (이미지=디지털트렌즈)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화웨이가 2019년 발표된 P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려고 준비중이다. 미국과 중국간의 분쟁으로 인해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구글의 앱 및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되어 수출길이 막힌 화웨이가 내놓은 묘책인 셈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통해 가입자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면서 작년 상무부를 통해 화웨이 및 자회사의 미국회사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P30 후속제품을 미국내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구글맵,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지메일 등의 구글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구글 서비스 사용제한은 유럽시장의 구매자들도 화웨이를 외면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결국 중국내 시장에서만 지난 1년간 판매를 지속해 왔다. 

 

▲ P30(왼쪽)과 P30프로 (이미지=화웨이)

 

화웨이는 이를 극복하고자 자체 앱 스토어를 만들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구글의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화웨이 폰을 굳이 구입할만한 동기유발로는 부족했기에 이같은 편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화웨이에 내린 제재는 명확하다. 

 

상무부 발표 이전에 공개된 제품은 지속적으로 구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고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지만 P30 이후 버전은 구글의 스마트폰 지원목록에서 빠져 있다. 때문에 화웨이가 내놓은 초고가의 메이트 X 폴더블 폰도 관심에서 멀어졌다. P40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작년말 화웨이는 P30 라이트 뉴 에디션을 선보인바 있다. 이 제품의 홈페이지 설명에는 구글 서비스 지원여부가 자세히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실제 구입한 유튜버의 개봉기를 보면 구글의 모든 앱과 서비스가 정상작동한다고 나와 있다. 

 

해외 매체 디지털 트렌즈(Digitaltrends)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해갈 수 있는지, 이를 편법으로 지적할 것인지 알아보고자 작년말 저가버전에서 '뉴 에디션'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진 화웨이가 P30과 P30 프로의 뉴 에디션을 공급할 것임을 유럽에 선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화웨이 P30은 라이카와 협업한 트리플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이미지편집=일요주간)

 

구글의 인증을 받은 P30 시리즈가 얼마나 새로운 업그레이드로 등장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메인 칩셋을 바꾸고 내부 모두를 바꾼다면 분명히 제품번호를 속인 구형인듯 신형인 폰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메모리를 늘리고 저장공간을 높이면서 가격을 저렴하게 내 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화웨이의 전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실상 중국과의 문제로 피해를 입은 화웨이가 미국 눈치 보며 유럽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어차피 미국 시장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제품이기에 리뉴얼 되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또 김 평론가는 "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화웨이는 독일의 디자인 전문업체 '포르쉐 디자인'과 협업하여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성공한 경험"이 있기에 "더 이상 시간을 끌면 기존 고객의 유출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행하는 고육지책"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