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종현 상임대표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시대 가고, 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업에 생존과 성장의 길 있다"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5-02 1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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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협의회, '더불어 사는 사회, 사람중심의 경제' 슬로건 내걸고 출범

▲ 손존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자본주의의 부(富) 편중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 하게 확산되면서 인간이 돈의 주인이 아니라 돈이 인간의 주인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언제부턴가 돈은 우리사회의 가치 기준이 되어 버렸다.


 

저출산·고령화 현상,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중·소영세 자영업의 시장진입의 어려움, 가족형태의 다양성 등 사회·경제적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일과 가족생활, 더불어 개인생활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우리사회는 지금 경제적 가치 하나가 다른 모든 가치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적 가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건만 도구적 가치를 유일한 삶의 목적으로 삼아 더 중요한 다른 가치를 시궁창으로 몰아넣는 것이 경제제일주의의 논리이다. 삶뿐만 아니라 죽음 역시 경제논리에 좌우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은 삶과 죽음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 차원에서 부의 편중을 해소하고 우리 공동체의 삶의 방향을 “사람중심의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지난 4월 25일 출범한 전국협동조합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손종현 상임대표를 만나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경제적 문제 등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손종현 상임대표와의 일문일답.>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가 되신 소감과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지금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통해 우리 전국협동조합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식기구의 출범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으신 준비위원회를 비롯한 관계자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금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상생과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시는 협동조합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어렵사리 오랜 시간을 공들여 전국조직이 구성된 만큼 정부(기획재정부)와 우리 당사자 조직간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지금 매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해결방안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를 하루빨리 정착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아울러 상임대표께서 강조한 초 연결사회를 통한 협동조합의 특성을 살릴 포부가 있다면?

A.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지금 우리의 생활터전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 공생, 연대, 공유, 협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앞으로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의 활성화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사람 중심의 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흔히 초 연결시대에는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저희 협동조합들이사회의 필요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들이 이렇게 촘촘하게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은 실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전국 약 1만 5000여개의 협동조합을 서로 점으로 연결하면 무엇이든 가능한 조직입니다. 이 점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우리협동조합의 힘입니다. 이처럼 인적교류네트워크(Humen Exchang Network)를 통해 앞으로는 초 연결시대(Hyper-Connected)로서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시대는 가고, 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업에 생존과 성장의 길이 있다고 봅니다.

Q. 기존 협동조합과 사회적 협동조합의 법적근거와 설립목적 및 취지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또한 현재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산하 조직과 진행상황은 어떤지?

A. 현재 우리나라에는 개별법에 의한 협동조합이 있고,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따른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따라 설립된 협동조합은 사업자 협동조합(일반 주식회사 법인과 비슷한 영리법인)과 사회적 협동조합(비영리법인)이 있습니다. 관련법령은 동일하나 사업자협동조합은 기획재정부가 관리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은 업종에 따라 각 행정부처가 다릅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기업육성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법인이며, 고용노동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ic)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전 정부에는 없었던 청와대에 사회적수석의 편제를 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산하에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설립·운영할 경우 어떤 점들이 좋은지?

A. 우리 기본법에 의한 협동조합은 업종별이 아주 다양합니다. 그 조직들의 성향에 따라 사업자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의 업종은 크게 분류하여 20여종에 달합니다. 지금 등록된 수의 2019년 4월 25일 기준으로 전체 15,344개중 1,353개가 사회적 협동조합 (약 9%)입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공익사업을 수행하여야하고, 비영리법인 세금감면, 공공기관 우선구매지원, 지정기부금 신청 정도의 혜택이 있습니다.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산하 협동조합 정착에 대한 개선방안이 있다면 그 과제는?

A.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되다보니, 협동조합의 조직내부의 협동심 결여, 협동조합 간 협업화의 미진 등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우선과제 입니다. 우리 기본법에 의한 협동조합들은 조직력. 자본력. 정보력이 아주 취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향후 비슷한 업종은 통합을 통한 효율 확대와 협동조합 간 협업을 통해 일반기업들이 할 수 없는 협동화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 서울혁신파크 상상청 2층 상상의 숲에서 창립총회에서 인사말 중인 손종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산하 협동조합과 사회적 협동조합의 사업들을 소개한다면?

A.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각 지역(권역별)별 협동조합 협(회)의회, 전국단위 업종별 협의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업자 협동조합의 업종들은 개별법에 근거한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축산업협동조합, 임업협동조합 등이 있습니다.

Q. 사회적 경제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산하 협동조합들의 사람중심의 초연결사회의 중요성은?

A. 이제 우리는 협동조합 간 연대, 협업은 필수입니다. 각기 업종이 서로 다른 협동조합을 연대하여 초 연결사회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현 시대의 필연입니다. 우리는 짧은 시일에 고도의 경제성장도 이루었고, 마냥 고도의 경제성장시대에서만 살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제는 저 상장시대에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우리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제활동의 틀을 바꾸어 합니다. 우리협동조합은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확대에 기여하고, 협동조합들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여 협동조합이 4차 산업의 일자리 대안이라고 제시되며,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Q. 개별법상 기존 7개 협동조합과 협동조합 기본법상 협동조합과의 차이가 있다면?

A. 개별법 협동조합들은 이미 오랜 역사와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조직이 방대하고 초기에는 정부로부터 성장의 동력을 부여받아 성공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러나 우리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설립된 우리 협동조합은 생애주기에 비추어 보면 사람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하는 모든 실생활과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동육아, 교육, 문화, 제조/유통, 주거복지, 서비스, IT, 장례 등 거의 모든 업종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 협동조합은 5인 이상 또는 5개 이상 회사가 모이면,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의 설립 숫자는 많은데 자금. 조직. 정보 등이 미약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의 홀로 서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협동조합끼리의 연대와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국조직이 탄생한 것입니다.

Q. 전국협동조합 설립현황과 동향(진성협동조합의 활동을 중심으로)은 어떤지,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업종별 단일 협동조합들이 모여 연합회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연합회들과 지역 협동조합들이 모여 지역협동조합협의체를 만들고, 그러한 지역협동조합협의체들이 모여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구축 되었습니다. 사람중심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지역사회의 필요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들이 이렇게 촘촘하게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은 실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필요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들이 이렇게 촘촘하게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은 실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약15,00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단기간에 양적성장을 이룬 만큼 우리 협동조합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협업, 그리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에는 아직까지 더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할 것 입니다. 오늘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출범이 바로 그러한 성장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이라 희망합니다.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산하 협동조합의 육성·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셨든 사람중심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사자조직인 협동조합, 중앙정부 부처 담당자, 지방정부 관련공무원과 주기적인 정책협의회가 필요합니다. 사회적경제의 축은 협동조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협동조합은 경제의 당사자조직이자 제조. 유통. 소비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조직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 80%가 우리 협동조합과 관련이 있습니다. 2%대 저성장경제시대에는 혼자 하는 것 보다 협동조합으로 하게 되면, 그만큼 리스크는 줄이고 성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업종별 단일 협동조합들이 모여 연합회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연합회들과 지역 협동조합들이 모여 지역협동조합협의체를 만들고, 그러한 지역협동조합협의회는 다음 사업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1. 네트워크사업 (지역별·업종별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지원)
2. 교육사업 (부산시 협동조합 교육 위탁, 협동조합 인식확산 교육, 운영진 리더십 교육 등)
3. 경영지원 사업 (상호거래 활성화, 경영컨설팅, 공공구매 시스템 구축, 판로개척, 홍보 등)
4. 정책연구사업 (협동조합 정책수립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
5. 민관 파트너 십 구축사업

Q.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로서 앞으로 추진계획이 있다면?

A. 그 누구보다 당사자인 우리 협동조합들이 먼저 연대‧협업하고, 이를 토대로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제안하고,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지금 까지는 당사자조직의 창구가 없다보니, 정부와 직접적인 발전방안 정책건의를 하지 못하고, 주로 중간지원기관을 통해서 정책이 반영되다보니, 우리 협동조합의 발전이 더디게 된 점도 간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협동조합의 당사자 조직구성원들은 협동조합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와 중간지원기관이 머리를 맞대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문제, 자영업문제 등을 합께 풀어 가겠습니다. 지금처럼 저성장 경제시대에는 ‘협동조합이 답이다.’ 라는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습니다.

 

▲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창립총회.


※ 손종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는 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과 부산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을 수료하고, 주일물산을 설립·운영하다, 흥광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부산남부 중·고등학교 이사장을 비롯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운영위원,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발전협의회 회장, 부산국제수산물협동조합 이사장, 부경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부산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19년 4월 25일부터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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