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영홈쇼핑의 민낯, '자본잠식' 방만경영에 '허위주문' 불공정 판매 잡음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2 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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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누적적자 376억원, 800억원이던 자본금 400억원대로 잠식
- 협력사, 사원 등 동원 허위주문 업체 내부자 제보로 드러나

[일요주간=조무정 기자] 공영홈쇼핑이 지난 2015년 개국 이래로 4년 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공영홈쇼핑의 총 누적적자가 376억원에 달해 800억원이던 자본금이 400억원대로 잠식되다 보니 방면경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홈쇼핑이 과감한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향상 보다는 홈쇼핑 방송 관련 시설·설비에 주안점을 두고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신사옥 건립을 위해 '신사옥건립TF' 발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지난 7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작고 있는 모습.

 

특히 공영홈쇼핑이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면서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지도감독 권한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부와 제대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공영홈쇼핑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일부 제품중에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주문이 적발돼 허술한 내부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게르마늄 팔찌가 회사(협력사)는 같은데 이름만 다르게 해 판매된 사실이 내부 감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A팔찌세트를 납품한 업체는 주문량을 작위적으로 높여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주문(사원판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지인이나 직원들의 명의를 이용해 대량주문을 하고 다시 취소나 반품을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업체는 6030개 이상을 동일한 날짜에 동일한 주문자가 지속적으로 허위 주문했다가 전량 주문 취소하기도 했다.

 


 

공영홈쇼핑이 제출한 '허위주문 관련 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적발된 허위주문 업체는 총 17곳이다.


문제는 이같은 허위주문이 홈쇼핑 내부시스템에 의해서 걸러진게 아니라 타 납품업체나 업체 내부 직원의 제보에 의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공영홈쇼핑의 관리시스템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허위주문 같은 불공정 행위를 걸러낼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피해는 허위 인기상품에 속은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만큼 신사옥 등 외부 확장에 골몰하기에 앞서 내부 시스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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