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허위주문에 인기상품 둔갑..."걸러낼 시스템 부재? 3년간 총17곳 적발"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2 1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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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피해는 결국 인기상품에 속은 소비자 몫...관계당국 점검해야"
공영홈 관계자 "자체 조사로 잡아 내기엔 개인정보보호법 등 한계가 있다"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TV홈쇼핑 방송을 보다보면 인기상품 '매진'이란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들 상품들 중 일부는 납품업체의 조작에 따른 허위주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시간에 관련 업체가 지인이나 직원들 명의를 이용해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주문해서 인기상품이 되도록 만들고 방송이 끝나면 다시 전량 주문을 취소하는 사기 수법인 셈이다.

 

홈쇼핑 입점 업체들 중 일부가 지인이나 직원들의 명의를 이용해 대량주문을 하고 다시 취소나 반품을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팔찌세트를 납품한 한 업체의 경우 6030개 이상을 동일한 날짜에 동일한 주문자가 지속적으로 허위주문했다가 전량 주문 취소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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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허위주문은 소비자 기만행위이자 불공정거래 행위인 만큼 이를 명확하게 식별하고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영홈쇼핑이 최 의원실에 제출한 ‘허위주문 관련 보고’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적발된 허위주문 업체가 총 17곳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한 업체는 2번 적발돼 방송 중지의 1개월 처분을 받았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만을 취급하는 TV홈쇼핑으로 국내에서 승인받은 7개 업체들 중에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허위주문은 소비자한테도 피해가 가지만 홈쇼핑에도 결국 피해가 온다”면서 “그래서 허위주문이 의심될 때는 자체적인 조사를 하지만 완전히 잡아내는 데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처음 허위주문임이 확인되면 구두경고를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1개월의 판매정지를 하고 이후에는 업체와의 거래를 정지하는 자체 규정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꼼꼼하게 조사를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간 전수조사를 통해 의심 가는 허위주문 상품 169개를 특정했지만 실제 허위주문으로 판별난 것은 단 3개 상품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타 납품업체나 업체 내부 직원의 제보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직원을 이용한 허위주문은 일반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 중 하나로 불법행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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