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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1350억 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하며, 안정적인 투자 수익과 함께 국가 중요 인프라 확충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부산 강서구 성북동 남컨테이너부두 앞바다에 5만 톤급 신규 양곡부두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일정 기간 동안 운영권을 갖는 건설-이전-운영(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민간 투자비는 약 2400억 원이며, 이 중 2000억 원 규모의 선순위대출 중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가 1350억 원을 차지한다. 신용보증기금의 100% 보증으로 투자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신규 양곡부두는 2028년 준공 예정이며, 부산 북항의 노후화된 시설을 대체하는 최첨단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평택·당진항 이후 17년 만에 도입되는 최신식 부두로, 사일로 용량은 기존 13만 톤에서 19만 톤으로 46% 확대되며, 수심 14.5m 설계로 대형 선박의 원활한 접안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양곡 물류의 선항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행은 종합물류기업 케이씨티시와 종합건설기업 BS한양이 주주로 참여한 부산양곡터미널 주식회사가 맡는다. 케이씨티시는 자회사 고려사일로를 통해 부산 북항 양곡부두를 운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금융구조 설계부터 투자자 모집, 대출약정 체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복잡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설계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인프라 사업의 구조화에 성공한 것이다.
더불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항만, 도로, 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정책과 맞물려 민간투자사업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7년간 장기 운용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기간시설 확충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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