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폰 11 프로, 이것은 진정 카메라다

지혜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09:37:23
  • -
  • +
  • 인쇄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으로 광각에서 망원 렌즈까지 고루 갖춰
야간 모드(Night Mode)로 저조도에서도 고퀄리티 결과물
▲새롭게 추가된 컬러의 미드나이트 그린 '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일요주간 = 지혜수 기자] 지난해 9월 애플은 '가장 강력하고 진보된 스마트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아이폰 11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였다. 후면의 모양새를 확인한 이들에게 '인덕션'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낯선 카메라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렸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프로 디스플레이와 A13 바이오닉(Bionic)을 탑재한 아이폰 11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아닌 완벽한 카메라로 칭해도 좋을만큼 획기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새로운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은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완벽한 이미지를 재현하고, 울트라 와이드·와이드·망원 카메라의 조합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존 아이폰의 깔끔한 디자인을 꼽았던 사용자들의 다수는 후면 카메라에 외면을 했으나 전세계 사용자들로부터 카메라의 성능이 검증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컴팩트 카메라의 성능보다 더 앞섰다고 해도 좋을만큼 만족스런 결과물을 제공하는 아이폰 11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직접 촬영한 아이폰 11 프로의 사진들 통해, 그 성능과 기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애플 스토어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11 시리즈' (사진=지혜수 기자)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한'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아이폰 11 시리즈는 미드나이트 그린 컬러를 추가했고 후면의 무광택 글래스와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로 마감해 명불허전임을 과시한다. 이는 내구성을 높인 장점이지만, 아이폰 11 프로를 케이스 없이 사용하는 것은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할 듯하다. 

 

아이폰 11 시리즈의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은 여러 종류의 렌즈를 장착해 원하는 피사체를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고, 프로 장비를 갖추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의 느낌까지 획득 가능하다.  

 

사실 아이폰의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비해 제약이 많은 편이다. 

 

ISO를 조절하거나 AF·MF 모드 선택을 하는 등 이른바 '프로 모드'로 불리는 기능을 따로 분리시키지 않았다. 이번 11 시리즈에서도 애플은 사진 비율이나 필터, HDR, 플래시 등의 기본적인 설정만 제공했다. 사용하면서 놀라운 것은 여타의 기능을 딱히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아이폰 11 프로로 촬영한 결과물, 각각 초광각(좌) 광각(가운데) 망원(우)으로 촬영 (사진=지혜수 기자)

 

▲A13 바이오닉 칩셋과 진일보한 카메라 성능으로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사진=지혜수 기자)

 

▲120도의 화각으로 즐기는 울트라 와이드 렌즈 촬영 결과물 (사진=지혜수 기자)
 

새롭게 추가된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풍경이나 건축 사진을 촬영할 때 아쉬웠던 화각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13mm의 f/2.4의 광각 카메라는 120도의 시야각으로 무려 4배 더 넓게 담을 수 있고 흔들림 보정 기능까지 있어 가볍게 떠나는 나들이나 여행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었다. 또 50mm f/2.0의 망원 카메라는 아이폰 Xs에 비해 빛을 40% 더 포착할 수 있고 흔들림 보정으로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시 화면에 표시된 0.5x(13mm)·1x(26mm)·2x(52mm)를 조절해 편리하게 광각에서 망원 조작이 가능하고, 조작 방식 또한 슬라이드 혹은 터치 타입이 있어 사용자가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을 찍다가 영상으로 바꾸려면 비디오를 선택해야 했지만 아이폰 11 시리즈에서는 셔터를 지그시 누르고 있으면 바로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것도 꽤 유용하다.

 

특히 아이폰 11 시리즈의 최고 기능은 야간 모드(Night Mode) 촬영이다. 100% 포커스 픽셀이 가능한 광각 센서를 통해, 빛이 부족한 실내 혹은 야간 사진 촬영시 자동으로 켜지는 야간 모드는, 상상 그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아이폰 11 시리즈 카메라 화면 (사진=지혜수 기자)

 

▲장노출의 사진도 손쉽게 담아내는 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장노출의 사진도 손쉽게 담아내는 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장노출의 사진도 손쉽게 담아내는 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저조도 사진은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고 컬러를 거의 표현하지 못해 이미지가 뭉개져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 11 시리즈의 야간 모드 촬영은, 사진의 메카니즘을 알지 못해도 순식간에 아름다운 밤 풍경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다.

 

야간 모드는 원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빛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 아이폰이 스스로 제어해 활성화한다. 이 때 자동으로 노출 시간으로 세팅되고 하단의 슬라이더를 통해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이미지 전체의 텍스처와 디테일을 잘 처리하는 편이고 노이즈도 확연하게 줄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찍는 인물 사진 역시 아이폰 11 프로에서 만족도가 꽤 높았다. 

 

인물 모드를 선택하면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효과로 고급스런 느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배경이 되는 부분의 아웃 포커스 또한 기존 방식보다 훨씬 깔끔하게 처리된다. iOS 13에서 추가된 '하이키 조명 모노 (HIGH-KEY LIGHT MONO)'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피사체가 인물이 아니더라도 인물모드에서 촬영할 때 극적인 아웃포커스 사진을 만들 수 있어 이를 응용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아이폰 X VS. 아이폰 11 프로 비교샷.오른쪽의 아이폰 11 사진 품질이 훨씬 더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지혜수 기자)

 

▲인물모드 활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폰 11 프로의 섬세한 아웃포커싱 효과 (사진=지혜수 기자)

 

▲인물모드 활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폰 11 프로의 섬세한 아웃포커싱 효과 (사진=지혜수 기자)

 

▲인물모드 활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폰 11 프로의 섬세한 아웃포커싱 효과 (사진=지혜수 기자)

 

전면 카메라는 12MP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로 자연스러운 셀피 촬영을 할 수 있고, 세로가 아닌 가로로 돌려 촬영할 경우 자동으로 와이드 화각으로 변환되어 단체 셀피에 유효 적절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에서 가장 조절하기 까다로운 노출이 고민된다면 아이폰 11 프로의 '스마트 HDR' 기능을 써보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 촬영시 상단에 HDR이 표시되어 이를 켜고 끌 수 있지만, 스마트 HDR은 한단계 더 높은 차원의 노출을 다뤄준다. 피사체와 배경을 따로따로 조정해주어 각각의 암부와 명부를 디테일하게 표현해주는 방식이라 역광이나 노출 차이가 심한 장소에서라면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이다. 이는 세팅 > 카메라 안에서 조절 가능하다.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은 사진 뿐 아니라 영상 촬영에서도 돋보인다. 

 

강력 칩셋으로 다이나믹 레인지와 시네마틱 동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까지 포함한 영상은 초당 60프레임의 4K 촬영이 가능하며, 편집 도구까지 업그레이드되어 스마트폰 하나로도 작품을 제작하기에 충분하다. 또 최근 각종 편집 소프트웨어의 모바일 버전 출시로 후반 작업까지 간편해져, 찍고 편집한 후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저조도 촬영도 이제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촬영 가능 (사진=지혜수 기자)

 

▲저조도 촬영에서도 노이즈를 최적화하는 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스마트 HDR을 통해 역광사진도 완벽하게 노출을 표현 (사진=지혜수 기자)

 

▲일상뿐 아니라 여행에서도 아이폰 11 프로 하나면 끝! (사진=지혜수 기자)

 

▲피사체의 질감와 패턴을 디테일하게 표현 가능 (사진=지혜수 기자)

 

▲스냅이나 클로즈업 사진에서도 피사체을 잘 표현해낸다.  (사진=지혜수 기자)

 

▲스마트폰이기에 앞서 카메라로서도 손색이 없는 아이폰 11 프로 (사진=지혜수 기자)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이제 고급 장비가 되어가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프로 아티스트들이 아이폰 11 시리즈로 촬영한 광고와 뮤직 비디오, 단편 영화 등의 작품들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 11 시리즈가 이제 단순히 스마트폰이 아닌 고급 카메라임을 증명해 셈이다. 

 

현재 애플에서는 야간 모드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샷 온 아이폰 나이트 모드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폰 11 시리즈 유저라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어떤 카메라를 손에 쥐든, 찍는 이의 시선을 100% 잘 반영해서 찍어준다면 그것이 최고의 카메라가 될 것이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줄 스마트폰 카메라임에 틀림없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