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SBS, 대주주 태영건설 부회장 가족회사에 일감 몰아줘"...사측 "경쟁입찰 통해 선정"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0 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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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노조 "태영건설 이재규 부회장 부인 박모씨가 대표인 '뮤진트리', SBS콘텐츠허브와 독점계약 맺고 SBS 드라마음악 재가공 하청 독점" 비판
- 태영 측 "(직접 거래한) SBS콘텐츠허브에 (입장을) 확인하는 게 좋을 듯"...SBS콘텐츠허브 "재작년 경쟁입찰 통해재선정 가격 등 조건 우수해 선정"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태영그룹(회장 윤석민) 오너 일가가 대주주인 SBS가 노사 간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전국 언론노조와 SBS노조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태영건설 이재규 부회장의 부인인 박모씨가 대표이자 대주주로 있는 ‘뮤진트리’가 SBS콘텐츠허브(옛 SBS프로덕션)와 독점 계약을 해온 정황과 관련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창현 SBS노조위원장은 이날 “(뮤진트리의 2014년) 총 매출이 19억원인데 SBS콘텐츠허브를 통한 매출이 16억원”이라면서 “이는 매출 이득의 85%다”고 지적했다. 

 

 

▲ 사진=SBS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 따르면 뮤진트리는 2005년 서울뮤직퍼블리싱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부터 해외에 수출하는 SBS드라마 음악 등을 재가공하는 하청을 독점했다.

현재 서울 상수동에 위치한 뮤진트리는 수출용 방송 프로그램의 음원을 다시 제작하는 작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SBS 방영 드라마를 도서화하는 출판업도 병행한다.

SBS노조에 따르면 뮤진트리가 SBS 자회사 콘텐츠허브 용역을 통해 얻는 매출비중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78.8%에 이르고 이 기간동안 뮤진트리의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5.3%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창현 위원장은 “(SBS 자회사와 뮤진트리 간 콘텐츠허브 용역 계약은) 2017년이 돼야 공개 입찰로 돌아서는데 그 이후 가격을 다운받아 입찰했다고 한다. (이는) 그 전엔 더 받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노조는 “이런 계약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향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SBS콘텐츠허브 측은 뮤진트리가 재작년 7월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재선정됐으며 작업 수준과 가격 조건이 우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9일 8시 메인뉴스에서 자사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지난 13년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SBS는 이날 “태영 이재규 부회장 가족기업에 부당지원이 의심된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태영건설 관계자는 10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태영에서) 직접 (뮤진트리하고) 거래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답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직접 거래한) SBS콘텐츠허브에 (입장을) 확인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답했다.

앞서 8일 SBS노조는 “윤석민 회장과 박정훈 SBS 사장, 이동희 SBS 본부장 등을 소유 경영 분리의 대원칙과 독립 경영 보장 약속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며 “지난 28년간 국민을 속이며 방송을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악용해 왔던 행위 등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하며 강경 투쟁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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