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배달의 민족, LG전자 보급 앞서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4 16:44:51
  • -
  • +
  • 인쇄
배달의민족, 전국 12곳 식당에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18대 운영중
LG전자 '클로이' CJ푸드빌 '제일제면소'에서 서빙로봇 업무 시작
▲ 배민이 운영중인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사진=우아한형제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SF에 자주 등장하는 자율주행로봇의 활용도는 스마트 공장 등의 기업 생산시설에서 주로 사용될 것이라는 전문가집단의 예측이 시험대에 오른듯 하다. 국내에서는 음식점에서 고객의 식탁까지 완성된 음식을 옮겨주는 배달 로봇으로 먼저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가 전국 식당 12곳에서 18대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경기, 인천, 속초, 창원 등 전국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딜리플레이트는 한꺼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매장 직원이 딜리플레이트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간다. 로봇 청소기가 동선을 파악해서 움직이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굳이 사람이 해도 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빼고나니 오히려 매장 분위기는 좋아졌다는 점주들의 증언도 있다. 속초 청초수물회앤섭국 지상엽 지배인은 "무거운 그릇을 끊임없이 나르는 일을 딜리플레이트가 대신해주면서 직원들은 고객과의 소통에 시간을 더욱 많이 할애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응대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빙로봇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LG전자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LG전자와 CJ푸드빌은 지난 31일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서브봇을 실제 매장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서 공개한 바 있다. 이중 클로이 서브봇의 경우 기본적으로 4개의 쟁반을 통해 이동하는 방식으로 최종 음식 배달은 사람이 하는 형태가 되더라도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 서빙이 대중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이제 막 시작된 서빙용 로봇 시장은 올 한해 대중화를 겪을 전망이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로봇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서빙 로봇은 그와는 다르다"면서 "자동화된 기계의 활용성이 AI 기술과 결합하면 격무에 시달리는 업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