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최대의 룸살롱인 <두바이>에서 근무하는 이영민 상무는 북창동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오다가 이곳으로 스카웃된 경우다. 그는 스스로를 ‘정직한 장사꾼’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믿음처럼 그는 가명을 쓰지 않고 본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 영업 현장에서 뛰는 만큼 대형 룸살롱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상무는 “대형 룸살롱에 가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고 이득이 많다”고 조언한다.
- 대형 룸살롱이 좋은 이유는.▲ 업소 측은 물론 손님에게도 일거양득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기 때문에 업소의 입장에서는 경비절감 효과가 크다. 하다못해 음식 재료를 들여오더라도 다량으로 들여오면 가격이 좀 더 싸지 않는가. 음식과 술뿐 아니라, 그리고 아가씨 공급의 차원에서도 소형업소와는 확실한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모든 것이 업소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서비스가 아닌 일관되고 정직한 영업이 이뤄진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향후 룸살롱 문화를 어떻게 내다보는가. ▲ 시대가 변했다지만 우리나라 접대 문화에서 술과 여자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룸살롱 영업도 점차 호전되어 대형 룸살롱들이 속속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업소 사장들이 의기투합해 큰 업소를 만들 가능성도 높다. ‘대형 룸살롱들의 전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
- 룸살롱 대형화 추세에서 관건은.▲ 서비스와 가격, 에이스급 아가씨의 확보가 업소의 운명을 가르는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다. ‘저 업소에 가면 절대로 실망할 일이 없다’는 믿음, 즉 고객에 대한 신뢰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 최근 유흥가의 연말 분위기는 어떤가. ▲ 연말은 유흥가 최대의 특수이다. 때로는 방이 없어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을 못 하는 경우도 생기곤 한다. 기업 접대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회사 돈으로 술을 먹으니 별로 아끼지 않는 듯한 눈치다.
- 다른 영업진과 비교해볼 때 본인만의 전략이 있다면.▲ 손님에게 좀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서라면 내가 차지하는 수당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돈보다는 손님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내 관리를 철저히 한다.
술 장사라는 게 결국 인맥관리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하루에 세 시간만 자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손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거나 PR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하루 두 시간씩 헬스를 하고 있다. 나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이다.
서준/헤이맨라이프 (www.heym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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