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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팔공노인복지회관 대강당은 즐거운 노래 소리가 강당을 울렸다. 그녀는 이곳에서 타고난 끼와 익살을 무기삼아 매주화ㆍ목요일 가요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
이름 있는 인기스타는 아니지만 노래하는 가수로서의 자부심은 누구보다 크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노래라는 약으로 울리고 웃기는 그녀. 잠시나마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행복해 진다는 김영화 씨(동구 효목동ㆍ73)는 “가요교실을 통해 그녀를 알고 지낸지 벌써 1년이 넘었지만 언제나 한결같고 엄마처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한다.
“전 하루라도 노래하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아요.
저에게 노래는 최고의 즐거움이며 놀이 입니다”
지난 85년 젊은 나이에 노래를 시작한지 어느 듯 25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노래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고 노래는 친구이자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그녀. 근래에는 대구문화예술공연봉사단에서 동료가수 60여명과 8년째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7080 거리음악회’를 무료공연하고 있다. 노인위안잔치 무료공연은 벌써 오래다. 주변동료들은 마음속 깊이 우러난 그녀의 선행취지에 공감해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그녀의 끊임없는 봉사활동은 주변동료가수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그녀는 고3 아들, 중1 딸, 얼마 전 23개월 된 막둥이까지 3명의 자녀를 둔 가정주부다. 그래서 인지 ‘농ㆍ어촌 일손돕기’ 학부모 봉사활동 등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봉사활동은 타고난 어른공경에서 비롯된다. “91세까지 장수하신 친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여건이 된다면 전원주택 겸 사무실을 하나 마련해 정기적인 무료공연을 하고 싶다”는 그녀. 노래를 통해 세상과 이야기하는 그녀는 고요한 풍경소리만큼이나 편안한 안식처다.
/ 김태훈 기자 kimth0206@ilyo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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