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생활에서 성생활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 일반적으로, 사람은 미혼으로 사는 기간보다 기혼이 되어 사는 기간이 훨씬 깁니다. 길게는 미혼시절의 2배, 3배 이상 기혼자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렇다면 사람이 성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도 그만큼 길겠죠?
- 뭐, 계속해서 섹스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것은 사실이겠군요.
▶ 그럼 좀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할까요? 배우자와 성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이 결혼을 하는 것이 더 나을까요? 아니면, 충분한 준비가 될 때까지 결혼을 잠시 미루는 것이 더 나을까요?
-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성인이 되면 다 그런 준비는 하지 않나요?
▶ 그런 듯싶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결혼 15년이 넘은 사람들 중에도 ‘섹스는 불필요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고, 또, ‘내가 섹스 하기 위해서 결혼했냐?’ 등으로 그 배우자에게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으니까요 .그뿐 아니라, 당연한 요구를 하는 배우자를 오히려 ‘변태’라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 그래요? 정말 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 그리고 배우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예 상관하지도 않고, 6개월에 한번, 혹은, 1년에 한번 섹스를 한다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그 아내는 아직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1분도 안되어 혼자 후딱 끝내고나서는 뻔뻔하게 ‘좋았지?’ 묻는 남편들까지 있다고 하고요.
- 푸하하하하! 그런 남자들의 아내들은 정말 기가 막히겠네요.
▶ 그런 사람들까지 ‘그 짓을 안 하면 못 살까요?’ 묻는데, 그렇다면 과연, 그런 사람들에게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도대체 무엇이라고 대답해야지 그 사람들이 자신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까요?
- 글쎄요? 잘 모르는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 처음에 결혼생활에서 성생활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 물었죠?
사실, 그 비율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그 비율이 높다고 해도, 반드시 그 비율을 지키며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성생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은 곧, 최소한 자기 삶의 1/3 이상을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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