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사태' 전모 "배후세력 있었다"

이지영 / 기사승인 : 2011-01-28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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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와 차량, 다 준비됐으니 필요할 땐 언제든지 콜~”

▲ 소속사와의 마찰로 논란의 중심에 놓인 카라


한류의 주역인 ‘카라’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가요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동방신기 사태 이후 우려됐던 도미노 붕괴 현상이 실제상황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표면상으로는 가수와 소속사간 힘의 불균형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불합리한 수익구조와 큰 손의 유혹은 다른 한류 스타들에게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라사태’의 발단은 지난 19일 오전 박규리를 제외한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이 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미디어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전속계약 해지통보를 한 것에서 시작이 됐다.


이후 사건이 불거지자 19일 오후 구하라는 “내용 파악 안 된 상태에서 참여” 했다고 밝히며 돌연 해지를 철회했다.


해지통보를 한 카라의 3인은 “갈등의 기본은 작년 상반기부터 회사와 멤버들 간 신뢰관계 깨진 것이 발단”이라며 “활동이라든지 또는 성장 가능성에 대한 협의 및 계약 사항에 대한 설명 등이 잘 이뤄지지 않아 불신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카라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상에 있는 이호연사장 대신 그의 아내가 대표를 맡고 있다.


소속사 측은 카라 멤버 중 한명인 니콜의 어머니를 문제의 발단과 배후로 지목하며 “양자 간 문제가 있다면 조정과 화해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자” 라고 밝히며 기본적으로 카라 3인의 소속사 복귀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카라사태’의 배후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A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는 카라멤버 니콜의 어머니와 식당사업을 같이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고 지난해 말부터 A씨가 카라의 이적을 준비하면서 일본기획사들과도 접촉, 카라의 계약금 투자를 받기 위해 작업 중 이었으며 카라 측에는 적지 않은 액수를 계약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스포츠’보도에 따르면 카라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가요 관계자가 "A씨가 니콜의 모친과 절친하다. 니콜의 모친이 계속해서 딸 문제를 A씨에게 털어놓으며 상담을 해 왔다. 지난해 말부터 A씨가 본격적으로 나서 카라의 이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렇다면 ‘카라사태’의 현재상황은 어떨까?


지난 22일 카라의 다섯 멤버가 서울 모처에 모여 “카라를 지키자”는 서로의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 탈퇴를 선언했던 카라 3인은 애초 “DSP복귀는 없다”고 못 박은 상태로 두 의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첫 대면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24일, 카라 3인 측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DSP에 “이호연 대표의 부인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매니지먼트팀을 꾸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25일 카라 소속사 DSP와 카라 3인 측 법률대리인은 오전 10시께 만나 서로의 입장을 밝혔다.


3인의 요구조건은 3~4년씩 남아있는 계약기간을 내년 7월로 줄여달라는 것을 비롯해 경영진교체, 전문매니저팀 운영과 투명한 정산 시스템 확립 등이다.
카라 3인은 내년 7월 유니버설재팬과 계약 종료와 동시에 DSP미디어와의 계약 종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 측은 조건부로 일부만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계약 기간을 단축 시켜달라는 것과 경영진 교체는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니냐"면서 "매니지먼트팀을 보강하고 계약과 정산 시스템을 투명화 하는 것은 멤버들이 복귀해 논의한다면 부분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사태의 중재에 나선 사단법인 한국 연예제작자 협회(연제협)는 25일 밤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와 관련 있는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확보하였고 이들 중 한명이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확보하였다”고 밝히며 “일 잘하는 매니저들이랑 차량, 다 준비되어 있으니 급한 일, 필요한 일 있을 때 언제든지 콜~”이라고 쓰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카라 3인은 26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멤버들을 보살필 생각에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에게 조언을 구했고 A씨는 매니지먼트에 대한 경험이 없어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에게 카라 멤버들을 관리해줄 것을 요청해 B씨가 들어 준 것뿐이다”라는 내용의 공식 보도 자료를 배포해 ‘배후세력’을 전면으로 부정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카라사태’가 어떻게 마무리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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