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식산업 전반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욕구는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식시장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지역은 짬뽕, 수제햄버거, 주먹밥 등이 지역의 창업시장을 주도했으며 올해 상반기 창업 키워드는 저가형 수입육 유통이 본격화되고 구제역 여파로 호주산을 비롯한 수입육들을 대체하는 고기집이다.
지역에서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어린이 전용 북카페 등이 인기다. 그러나 기름기를 줄인 보쌈, 구운 치킨, 훈제오리, 해물·고기·야채샤브샤브 전문점 들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커피전문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대구지역브랜드 다빈치, sleepless in seattle 등의 소규모 테이크아웃 컨셉의 매장들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나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등의 대형브랜드들의 시장진출로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SSM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영세상인 등 중소 유통업의 붕괴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즘 대구지역 직장인들 및 학생들은 외식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도시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지역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했다. GS25는 지난 2월말 전국 5100여 개 매장에서 도시락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했다고 한다. 앞으로 도시락 시장이 식재 원가 부담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월 11일 막을 내린 ‘2010년대구경북소상공인창업박람회’에서도 그 변화는 극명했다. 주부 및 여성 창업자들은 ‘자연재료를 이용한 화장품 및 비누공예’, ‘목각공예’를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은 우선 위험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어 꾸준한 창업 아이템 이기도하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음식업, 소매업, 숙박업, 부동산임대업 등 서민들이 주로 영위하는 업종에서 세금 면제자가 많았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매출규모가 기준에 미달해 세금을 면제 받는 면세사업자가 150만명이 넘었으며 자영업자 3명 중 1명 꼴 이다. 이는 갈수록 서민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는 시장경제 원리로 접근할 수밖에 없으며 대형업체와 소형업체의 아이템은 시장경제 논리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된 아이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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