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조합원은 쌍용자동차에 15년 동안 성실히 일해 왔으며 정리해고 후 취업을 위해 많은 면접을 보았지만 쌍용차 정리해고자가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면서 23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양동규 부위원장은 “뭐라 할 말이 없다. 36살에 젊은 청년이 죽음을 선택해 죽음으로 말을 했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수많은 젊은이들의 노동자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비참한 현실을 죽음으로 말하고 저항했다”라며 “지금은 긴급한 상황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그 날 까지 양심세력에게 호소하고 촉구 한다” 며 더 이상의 죽음을 불러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이렇게 ‘죽음이 무섭다’라는 것을 다 알겠지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난국을 헤쳐 나가면서 더 이상 죽음만큼은 막아보자고 했던 작은 소망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라며 “이 땅에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정권을 죽여 버리고 쌍용자동차 사태는 종합자동차 기술을 저들(중국, 인도)에게 몽땅 다 뺏기고 중국에게 넘겨주고 인도에 마힌드라에 넘어간 지금 상황에서 저들은 투자사실이 없는 것으로 그리고 회계조작에 확실한 증거가 있어도 기술도둑질을 했는데 법적으로 무효라고 하는 것에 대해 쌍용자동차가 학살을 당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발 죽지말자고 함께 뭉쳐 싸우자고 했는데 그렇게 안됩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민주노총 송정현 경기도 본부장은 “민주노총이 올 해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리해고를 박살내고 노동법을 재개정을 하기 위해 총파업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이 3가지 핵심요구를 걸고 국회로 나아갈 민주노총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22번째 죽음 앞에 무너지는 마음을 앉고 이 좌절감과 무력감 속에서 이 기자회견 자리에 오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정리해고를 방치하고 있는 MB정권에 도움이 되겠구나. 힘들게 싸우고 있는 동지들에겐 더 힘들겠구나. 죽으라고 싸우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하며 더 이상 23번째 죽음이 일어나지 않게 정면에서 싸우고 있는 쌍용차 동지들이 죽지 않도록 민주노총과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조준호 대표는 “죄송합니다. 여기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죽어가는 동지들 바라보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민노총위원장 출신으로 자동차 노동자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로 좌절감을 느낀다”라며 “정권은 이런 상황을 외면하면서 자본을 즐기고 있다. 이런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사회에 살고 있다. 죄송하다.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전국 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원들은 회계조작을 통한 부당한 정리해고를 철회, 정리해고자, 징계해고자, 무급휴직자, 정직자, 비정규직 해고자를 복직시킬 것과 부당한 해고로 사회적 살인에 대한 사과, 정부의 근본적 해결 대책 마련과 쌍용차 경영진 이유일, 류재완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번에 22번째 자살로 목숨을 잃은 고인은 지난 2월 쌍용차지부 사무실을 찾았고 취직하러 면접 본다며 나선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는 부모, 형제 없이 홀로 생활 했으며 36살의 젊은 청년으로 지난 2009년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77일을 함께 투쟁했고 희망퇴직을 거부했다.
이 날 참석한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원들과 참석자들이 22번째 자살로 목숨을 잃은 고인에 대한 분향소를 만들어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쌍용차는 2009년 2646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하자, 노동자들은 77일 동안 공장 점거농성으로 맞서며 저항했다. 점거농성이 경찰에 진압된 직후인 같은 해 8월6일 쌍용차 노사는 비정규직 복직 및 무급휴직 후 복직, 징계철회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노동자 96명이 구속됐고 합의사항은 이행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른 생계유지 등 스트레스로 이번 22명의 희생자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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