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정의 특징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여행이다. 고령에서 찬란했던 대가야 문화에 흠뻑 취하고, 하동으로 넘어가 차와 문학에 젖어보고 지리산의 장엄한 화엄 불교의 세계인 화엄사를 둘러본 후 여수의 섬과 바다를 감상하는 여행은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둘째 날의 여정은 하동에서 시작한다. 평사리로 자리를 옮겨 벚꽃 눈부시게 흩날리는 최 참판 댁과 악양 들판을 한가롭게 거닐다 보면 한국 문학의 거목 故박경리 선생의 소설『토지』의 세계가 어느덧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오후의 일정은 고요함과 웅장함이 함께하는 여행으로 손색없다.
국보와 보물로 가득 찬 구례 화엄사에서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천 년 사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 또 하나의 역사, 찬란했던 대가야 문화의 체험
●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미리 보는 2050년 미래의 바다
● 하동과 구례를 잇는 아름다운 섬진강변의 여유
<찬란한 대가야 역사를 간직한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는 AD 42년 가야 산신 정견모주와 천신 이비가 사이에 태어난 이진아시왕이 반로국을 세우며 건국됐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를 비롯한 고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시한 역사 문화 박물관이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와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대가야시대의 토기, 철제무기, 금관을 비롯한 장신구 등은 찬란했던 당시의 문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왕릉전시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확인된 순장무덤인 제44호 고분을 실제 모습과 똑같이 재현해 놓았다. 관람객들은 실물 크기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 축조 방식과 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더욱이 임금과 순장된 사람들의 매장된 모습, 부장품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오감으로 대가야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시관 야외에는 대가야 시대의 가옥과 생활 모습을 재현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몄다.
Travel Tip Address 경북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 산8 Open 상시 Close 연중무휴 Cost 무료

우륵은 대가야에서 태어난 악사이자 가야금의 창제자이다. 대가야의 궁중 악사로서 가야의 음악과 춤, 노래 등을 통합·발전시켰으며, 당시 전해지고 있던 여러 형태의 현악기를 오늘날의 가야금으로 만들었다.
고구려의 왕산악, 조선의 박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우륵은 대가야가 쇠퇴기에 접어들며 정치적으로 혼란해지자 결국 신라로 망명했다. 고령의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 수집, 전시하기 위해 건립됐다. 박물관 전시실에서는 1,500년 전 우륵이 살았던 대가야의 주변정세와 문화를 소개하고 우륵과 가야금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또한 우륵이 가야 12곡을 만들게 되기까지 과정과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민족의 악기인 가야금과 관련해 박물관은 악기의 제조 과정 및 발달과정, 직·간접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Travel Tip Address 경북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 460 Tel 054-950-6071 Open 09:00~18:00(11~2월
은 09:00~17:00) Close 매주 월요일 Cost 어른 2000원(단체 1800원), 청소년(초등학생 포함) 1500원(단체 1200원), 미취학 어린이·65세 이상 노인 무료
<문익점 선생의 충효 정신이 서려 있는 목면시배유지>
사적 제108호로 지정된 산청 목면시배유지는 고려말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처음 들여온 문익점 선생이 우리나라에서 면화를 처음 재배한 곳이다.
문익점 선생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가 있던 중 당시 임금이던 순제에게미움을사3년간귀양살이를했던것으로전해진다. 선생은 귀양지에서 생전 처음 목화밭을 보았고, 당시 헐벗고 지내다시피 하는 고려 백성들을 위해 목화씨를 반입하기로 결심했다.

목면시배유지는 이 같은 문익점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이곳은 전시관, 부민각, 목화밭 등 크게 세 군데의 볼거리로 나눠져 있다. 목화 재배의 특성부터 다양한 용도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무명짜기 등 실 뽑는 과정과 의복생활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문익점 선생이 처음 면화를 재배한 목화밭도 볼 수 있다.

Open 09:00~18:00 Close 매주 월요일, 명절
Cost 어른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 600원(단체 500원), 어린이 500원(단체 400원)
<산사의 향기를 느끼며 긴장을 푸는 화엄사>
화엄사는 백제 성왕 서기 544년에 창건되었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규모가 확장되었고, 조선 세종 때는 선종대본산으로 승격되었다.

첫째가 각황전이고, 둘째는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이며, 셋째가 각황전 앞 석등이다. 각황전은 외부에서 보기는 복층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복층이 아니다. 안에는 2층 높이의 부처가 모셔져 있는데 이 부처가 지리산의 기를 억누른다고 한다.

Travel Tip Address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Tel 061-782-7600 Open 07:00~19:30 Close 연중무휴
Cost 어른 3,500원(단체 동일), 청소년 1,800원(단체 1,600원), 어린이 1,300원(단체 1,000원)
<우리나라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
진남관은 전라좌도 수군 좌수영 본영으로‘남쪽을 진압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호시탐탐 침략해 온
왜구에 대한 경고를 담은 셈이다. 진남관은 이순신장군이 바다의 상황을 파악하고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회의를 한 장소이며 중앙관리를 영접하는 객사의 용도로 쓰이기도 했다.
길이 75m, 높이 14m, 정면 15칸, 측면 5칸의 총 75칸 규모에 둘레가 4m인 기둥이 무려 68개로 임금이 머무는 궁궐을 제외하고 지방에 세워진 단층 목조건물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선조들은 자연을 그대로 살리려 했기에 돌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썼다. 기둥의 숱한 못자국들은 일제시대 때 일본인이 학교로 용도를 변경해 창문을 달아 훼손한 흔적이다.
Travel Tip Address 전남 여수시 군자동 472 Tel 061-690-7338
Open 09:00~18:00 Close 연중무휴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