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 노조)는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 앞에서 신 신임사장의 첫 출근을 저지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전 방통위에서 사장 임명장을 들고 출근한 신 사장의 인사를 용인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노조 측은 "EBS는 공영방송이지 방통위의 산하기관이 아니다"며 "신 사장 선임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 사장의 출근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신 사장의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류성우 위원장은 이날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신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신 신임사장이 함량 미달의 인사이거나 제작 자율성 담보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될 시 신씨는 EBS 본사에 한 발짝도 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단협 승리 쟁취 및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 총파업 출정식'을 연 EBS노조는 "방통위로부터 공영방송 EBS의 완전한 독립을 선포하며 이를 위한 공사법 개정 투쟁의 개시를 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 위원장은 낙하산 사장 인정 시 임·단협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달까지 이어온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이들 노조는 제작과 편성의 핵심부서인 콘텐츠기획센터, 학교교육본부, 평생교육본부 등 장에 대한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상태다.
노조 측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신임 사장 출근 저지를 위한 투쟁' 1차 파업에 돌입한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아래 모든 공연 방송사가 파업에 돌입한 역사적인 자리"라며 방송에 방자도 모르는 낙하산 인사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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