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대장암 전립선암 피부암’ 예방과 억제 효과

송봉근 교수 / 기사승인 : 2012-12-31 1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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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망고’
송봉근 교수

[일요주간=송봉근 교수]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의 하나는 뭐라 해도 좋은 음식과 과일을 맛보는 것도 포함된다. 그래서 굶주림만 면하면 되었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맛 집을 찾아서 불원천리 달려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맛있는 과일을 찾아 시장 이곳저곳 가게를 헤매기도 하고, 외국에서만 나는 과일도 바로 수입해서 먹을 정도로 옛날이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호사를 누린다.

그런데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 여파로 대부분의 수입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최근 방송은 전한다. 지난달에 비해서 수입 과일 가격이 대부분 올라서 수입 참다래는 무려 두 배 가까이, 그리고 대표적인 열대 과일인 망고의 경우 가격이 한 달 전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원하게 목을 축이던 망고 주스도 마시기가 어려워질 모양이다.

망고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망고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열대 과일 나무로 원래 말레이반도, 미얀마, 인도 북부가 원산지라고 한다. 인도나 파키스탄 그리고 필리핀에서 망고는 국민 과일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아프리카나 브라질, 멕시코, 미국 그리고 하와이 등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고 있다.

망고열매는 다양한 항산화물질이나 식물성호르몬 같은 식물성 약효성분을 가지고 있다. 영양소도 풍부하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C도 풍부하며, 항산화작용이 있는 폴리페놀이나 카로틴 등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열매의 펄프 성분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 A나 C는 물론 비타민 B6와 엽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무기염류와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요즘 건강식품의 관심이 되고 있는 오메가 3나 불포화지방산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망고나무의 껍질에도 항산화성분이 많다.

특히 카로틴이나 루테인이나 퀘르세틴이나 카테킨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이와 같은 성분들은 우리 몸속의 세포가 늙거나 변성되는 것을 막는 성분들이다. 일부에서는 망고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항암 효능을 갖는다고 보고하기도 한다. 망고에는 폴리페놀의 하나인 탄닌산도 풍부하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 역시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데 특히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적으로 망고는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대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서 변비를 예방하고 나아가서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는 실험에서 전립선암과 피부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항산화작용도 강하며 항균작용이나 항바이러스작용 및 소염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병균 예방이나 각종 염증의 치료 및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망고는 실험적으로 종기의 원인이 되는 화농균이나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이나 녹농균을 억제하여 피부염이나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망고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천식의 치료에 보조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망고의 잎에 함유되어 있는 퀘르세틴이나 카테킨 및 만지페린 같은 항산화물질 중에서 만지페린은 당뇨를 낮추고 예방하는 효능을 보인다.

또한 망고는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 기름기를 제거하여 혈관을 깨끗하게 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나아가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간을 보호하는 작용도 나타내며 알레르기를 예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도 망고를 한약재로 사용해왔다. 오래된 본초학 서적인 본초습유라는 책에 따르면 망고는 위장의 기운을 높여 식욕이나 소화를 도와서 구토를 하거나 체해서 어지러운 증상을 낫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른 책에서도 망고는 갈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여성들의 생리가 불순한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임상적으로 망고를 소변을 시원하게 눕지 못하는 증상에 활용하기도 하고, 만성 후두염으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망고 1-2개를 물에 달여서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게 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여성들의 조기 폐경에도 다른 사물탕과 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처방에 같이 넣어 활용하기도 한다. 만성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심할 때에도 망고에 설탕과 녹차를 넣어서 함께 달인 다음 수시로 마시게 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망고를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음식의 열을 내려 소화를 돕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망고는 앞서 말한대로 옻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그래서 껍질이나 수액에는 옻나무에 들어 있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옻을 오르게 하는 성분이다. 따라서 망고나무도 가끔 옻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망고가 익기 시작할 때 가장 옻이 많이 오른다고 한다.

갈증이 날 때면 가끔 시원하고 달콤한 망고 주스를 마시면 갈증이 가시곤 했던 기억이 있다. 부디 세계의 기후가 급변하는 일이 없어서 수입 과일 가격이 폭등하지 않기를 바라기를 기대해 본다.

좋아하는 음식을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한 다는 것은 누구나가 원치 않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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