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운전기사 ‘불법자금’ 신고, 절도범 아닌 내부고발자?

이정미 / 기사승인 : 2014-06-16 12: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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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Newsis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특별보좌관의 임금 대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65)이 이번에는 ‘비자금 의혹’에 휩싸였다.

1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사동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측은 사무실 앞에 세워져 있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 2000만원과 서류가 담긴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도난사건 당일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던 박 의원의 운전기사 김모씨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 씨는 도난 사고 직전 에쿠스 차량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다음날 12일 해운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을 찾아가 현금과 가방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은 김 씨가 각종 서류와 현금 2000만원 등이 담긴 박 의원의 가방을 지난 12일 검사실로 직접 가져와 증거물로 제출함에 따라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훔치려 한 것이 아니라 내부 고발을 위한 절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현금을 들고 찾아온 경위와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세월호 청해진해운이 있는 인천 중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이 해운비리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대한제당 대표이사와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후 18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불법자금 비리의혹이 터지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시당위원장 내정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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