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Newsis |
그러다 보니 국민들의 초심은 멀어지고 어딘가 모르게 정부만큼 구려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즉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참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유가족들에게 차마 말로하기 힘든 아픔의 시간을 가진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반면에 이번 사고관련 유가족만큼 그 어떤 재난과 사고보다 정부와 국민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따듯한 배려를 받은 사고피해자도 없을 것이다. 물론 사고의 규모와 인명피해가 컸기 때문이지만 그렇게 몰아가기엔 지나치게 깊고 넓게 퍼져나가는 인재에 많은 사람들이 불려나가고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다 정권 내내 기억 남는 것은 세월호 사고밖에 없을 것 같고 정권이 바뀌어 새 정권이 들어와도 오로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와 대책에 대한 문제의식과 시각을 물어 대는 중요한 인준이 기준이 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생겼다.
지금 유가족은 기소권과 수사권을 두고 정부와 대치중이다. 아이를 잃은 아픔을 가슴에 어떻게 묻고 치유해야 하나라는 고민은 보이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재조명과 이슈화가 되는가를 두고 있는 것 같아 이상하게 보인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내상보다는 밖으로 빼두어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으로 시작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이성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자칫 정치적으로 보일까 걱정이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 언론사를 통해서 세월호 문제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고 청와대 근처와 광화문 광장엔 유가족을 비롯하여 정치적 이해집단과 나서기를 좋아하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앉아 대책마련과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 이후 군 관련 사고와 폭우로 인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인명피해는 감도 아니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온통 세월호에 집중하고 있으니 국제정세는 읽지 못하고 있어 점점 경제적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외면하고 자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주라는 국민들의 원성은 이해는 가나 그것의 방식과 방법이 지나치게 집약적이고 월권행위가 포함되고 있어 외신들도 서서히 안경에 색이 끼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아픔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국가적 망신이자 국민적 아픔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빠질까 걱정이 된다. 혹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몇몇이 유가족과 유명인사들이 정치를 하겠다는 흑심을 품고 다음 총선에 나올까 걱정이 된다.
누구라고 꼬집을 수는 없지만 벌써 몇 명은 과거 대선주자와 함께 단식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단식을 하고 있는 유가족이 다칠까봐 전국에서 살려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것은 본질을 벗어나는 행동이다. 이렇게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 이제 국민도 정치권도 조금은 차분하게 사고를 바라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한 길이 진짜 무엇인지를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야한다. 아이들도 하지 않은 떼를 써가며 어이없게 고인이 된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다시 한 번 어이없는 죽음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피해가족도 국민도 정치권도 알아야한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