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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4일 서울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초미세먼지와 한국의 후진적인 석탄화력발전 확대 정책'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로 지난해 기준 최소 640명~최대 1600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초미세먼지로 약 1100여명이 조기 사망했으며, 그 원인은 뇌졸중(370명), 허혈성 심장병(330명), 만성폐쇄성 폐질환 (150명), 폐암 (120명), 기타 심폐질환 (120명) 순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지름이 머리카락의 1/30~1/20 수준인 2.5µg이하로 호흡기는 물론 피부로도 침투할 수 있어 각종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011년 기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석탄발전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초미세먼지는 전체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011년 기준)이며, 이 중 석탄발전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초미세먼지는 전체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
여기에다가 석탁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산화물(NOx), 이산화황(SO2) 등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하는 2차 초미세먼지양을 고려하면 그 비중은 더욱 커진다.
초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석탄발전소가 지목된 가운데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13기(1만2180MW)의 발전소를 증설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논란을 사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는 총 53기(2만6273MW)이며, 11기(9764MW)의 발전소가 추가 건설 중인 상황이다.
그린피스는 “석탄발전소가 모두 증설되는 2021년부터 조기 사망자가 연간 최소 1100명~최대 28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발전소가 수명을 다 하는 40년 동안 총 3만2000여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우리 뮐뤼비르따 글로벌 선임 캠페이너는 “초미세먼지는 한국인의 4대 사망원인인 암,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한국의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 규모는 선진국 중 최대수준으로, 기술력이 높은 한국이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에 왜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번 연구는 초미세먼지에만 초점을 뒀지만 석탄발전소의 다양한 유해요소를 고려하면 석탄발전소가 시민 건강에 끼치는 피해는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 세계가 낡은 화석연료인 석탄 사용을 줄여가는 지금, 석탄발전소 때문에 조기사망자가 늘어나는 한국 상황은 매우 시대착오적”이라며 “한국은 전 국토에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독일보다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만큼 정책적 의지를 갖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니엘 제이콥 교수는 “한국이 석탄발전소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경우 시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위험성을 이번 연구를 통해 경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하버드대 대기환경공학과 다니엘 제이콥 교수의 대기화학 연구모델을 기초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1차 배출 미세먼지와 2차 생성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를 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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