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면접을 본 당사자인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연을 게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A씨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1차 면접 통과 후 최종면접인 2차에서 면접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A씨는 국정교과서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는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30일 탈락 소식을 접했다는 것.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배동현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이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아모레퍼시픽의 사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아모레퍼시픽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계열사들을 열거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논란이 되자 (아모레퍼시픽이) 사과하는데... 이거 죄질이 아주 안 좋다”고 전제하고 “고용을 무기로 사람의 양심을 포기하도록 하는 짓 아닌가”라며 “면접 보는 사람이 겪게될 내면의 갈등과 고통을 생각해 보았는가, 잔인한 짓이다”고 일갈했다.
헌법학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모레퍼시픽 면접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인권이 뭔지도 모르는 이런 기업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되기 십상”이라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불매운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윤리가 무엇인지 교훈을 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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