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남녀탐구생활]⒧, 남자에 관심 없는 여자, 실제로 존재할까?

[일요주간=황성달 기자] 주변에 보면 남자한테 관심이 없다는 여자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없다.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 해서 인지, 정말로 관심이 없는 것인지. 그들의 마음 속을 조금 더 깊게 분석해보자.

◆ 전 남자한테 관심이 없어요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 적이 있는 상태에서

현재는 남자한테 아무런 관심이 없어졌다면

분명 지난 연애가 당신을 변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와 헤어진 이유 때문에 솔로가 편하다고 느끼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아직 다음 인연이 오기 전의 상태일 뿐이죠.

하지만 남자들은 현재 당신의 정신 상태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이 남자들의 이목을 끌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죠.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그냥 지금 당장은 남자친구가 없는 상태이고

굳이 남자가 궁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을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대의적인 명분은 친구들에게나 내세우시고

언제든 인연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생활하세요.

하지만 새로운 인연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거나

그러한 남자들의 접근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거부감이 든다면

이건 단순히 취향의 문제라든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여자라면 남자에게 끌리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성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된 데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을 것이고

현재 당신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므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통 이성이나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는

지난 연애의 아픈 경험이나 본인이 아닌 부모님에 의한 어린 시절의 상처가 이유가 됩니다.

이건 분명히 병입니다.

반드시 치유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당신은 반쪽짜리 인생을 살게 됩니다.

병이라고 숨기지만 마시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당신이 정신병자라는 말은 아니므로 거부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의 공감과

보다 높은 질의 삶을 살기 위한 전문의의 도움입니다.

아주 다른 케이스도 있습니다.

지난 경험과는 상관없이 스스로를 모태솔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것 입니다.

연애는 고사하고 세상 모든 남자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라면

이건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만약 남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고 혐오한다면

트라우마에 의한 경우가 될 것이므로 앞에서 살펴본 예에 해당됩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상태는 남자에게 무념인 경우입니다.

스스로가 성정체성을 의심해보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입니다.

만약 당신에게 여자로서의 매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렇다면 이건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상황이 변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신의 외모가 평균 이하만 아니라면 언제든 당신은 연애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것마저 없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건 의학의 도움이 필요하며 호르몬 적인 치료까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먼저 인지하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확신이 섰다면 무조건 부모님과 상담해보세요.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당신을 잘 알고 당신을 위해 애써주실테니까요.

이런 문제를 어설프게 친구에게 상담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동정 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경우가 아닌데 본인이 남자에게 관심이 없음을 느낀다구요?

“뻥 치지 마세요.”

◆ 모르는 남자에게서 톡이 왔어요

그가 누군지 너무너무 궁금하신가요?

혹시 백마탄 왕자님은 아닐까 기대하게 된다구요?

하지만 현실은 그저 냉정할 뿐입니다.

이건 당신의 프로필 사진에 뽀샵이 과할수록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경우에 불과하죠.

여자들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우연을 필연으로 가장하는 것을 무슨 기술처럼 생각합니다.

비단 카톡만 오는 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우연을 가장한 접근은 당신의 외모가 뛰어날수록 빈번해집니다.

길가다 우연히 만난 남자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제 첫사랑과 꼭 닮으셨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짜 그럴 경우는 그 남자가 로또 맞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그런 멘트는 그냥 그들의 수작일 뿐이죠.

그러니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나 당신만을 위하는 키다리아저씨는 대부분 공상 속에서 존재합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죠.

의문의 남성에게 가슴이 콩닥이는 톡이 왔습니다.

심지어 그 남자의 프로필은 미스테리 투성이지만

외모는 분명히 연예인급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 남자에 대한 궁금함에 잠을 못 이룹니다.

하지만 그에게 직접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모호하기만 합니다.

‘내가 만난 적이 있는 남자일까?’

‘아니면 지금도 내 주위를 서성이고 있을까?’

만약 당신이 무지하게 심심한 경우라면

그저 시간때우기나 하시고 농담 따먹기나 하세요.

당신의 반응이 적극적일수록 그 남자도 분명 신이 날겁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 아니라면 가볍게 무시하시면 됩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는 남자가 미스테리맨을 연기하고

스스로 우연을 가장해 당신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그가 하는 말은 100% 신뢰해도 될까요?

분명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보세요.

클럽에서 만난 남자가 의례적으로 하는 호구조사에

100% 사실만을 말할 필요가 있나요?

실제로 당신도 진실만을 이야기한 적이 없지 않나요?

이렇게 거짓으로 시작된 인연은

당신이 원치 않을 만남으로 이어질 확률이 큽니다.

그들은 무언가 노림수가 있기 때문에 당신에게 접근했을 것입니다.

순수한 만남을 위해 그렇게 뜻밖의 접근을 시도했을까요?

너무 부정적인가요?

그래도 너무 낮은 확률에 배팅하지 마세요.

그러다 올인납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