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황성달 기자] 모든 연애를 연하남과 했다고요? 혹은 유부남들이 자꾸 들이댄다고요? 그렇다면 우선, 일반적인 연하남들의 속내를 들여다봅시다. 물론 여기서 전제는 이 세상 모든 연하남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 맨날 연하남만 걸려요
99%인지 100%인지가 먼저 중요합니다.
모든 연애의 상대가 연하였다면
분명 당신에게는 연하에게 어필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 한 번이라도 연하가 아닌 사람과 연애를 했다면
그것은 단지 확률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즉석 만남이 트렌드가 돼버린 요즘이라면
상대방의 나이를 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이 진실인지 확인할 길도 없고
단지 그렇다고 알고 관계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연하남만 걸리는 것이 고민이 된다는 이야기는
본인은 연하를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는다가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일단 당신의 상대가 주로 연하남이라는 가정 하에
나이의 분포를 감안하면서 만나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생각해 봅시다.
만약 그 녀석이 20대 초중반이라면
남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군대에 다녀오기 전의 남자들은 특히
연상에 대한 환상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꾸어 이야기하자면 당신이 특별히 연하에게 어필을 한다기 보다
연하남들을 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애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신의 상대가 연하였을 것입니다.
특히 유흥업소에서의 즉석만남인 경우 그럴 확률이 높아지죠.
물론 당신은 실제보다 나이를 낮춰서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하남과는 끝까지 갈 확률이 극히 낮다는 거 아시죠?
여기서 끝이란 물론 결혼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그냥 즐기는 정도의 연애만 생각하세요.
얼마나 좋습니까.
걱정 말고 그 녀석의 젊음을 냠냠하세요.
여기서 당신이 20대 후반 이상의 나이라면
연하남이 당신과 만나는 이유가 딱 두 가지입니다.
경제적인 부담 없이 여자를 만나고 싶다.
성적으로 열린 여자를 만나고 싶다.
만약 남자도 20대 후반 이상이면서 연하라면 그 관계는 오래가기 힘듭니다.
일단 남자의 입장에서도 여자의 나이를 부담스러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깊은 관계로 가는 것을 그들은 원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나이 든 여자가 취향인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린 여자를 만날 능력이 안 되는 남자가 나이 든 여자를 만나겠죠.
이들이 노리는 것은 단지 하룻밤의 유희이거나 섹스파트너입니다.
당신과 엮이는 것을 경계할 것이므로
처음부터 관계에 선을 긋기 시작할 것입니다.
가장 흔한 사전 작업으로는 “나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혹은
“난 지금 연애할 생각이 없다”입니다.
그러니 그가 맘대로 통제가 안 된다고 안절부절 하지 마세요.
설마 만나자마자 첫 눈에 반했다고 그 녀석과의 결혼까지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불행하게도 그건 당신만의 착각일 확률이 크니까요.
◆ 유부남들이 자꾸 대쉬해요
자기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당신이 알고 있다는 걸
남자 본인이 아는데도 어이없는 대시가 들어오는 경우죠?
이럴 때 유부남들이 당신에게 자꾸 들이대는 이유는
단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너무 섹시한 겁니다.
예쁘다기보다 섹시한 경우에 그렇습니다.
특히 옷차림이 그럴 경우에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유부남들에게는 불가항력이 되죠.
이런 경우라면 그냥 기분 좋게 팬 관리한다 생각하세요.
애초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능글맞은 대쉬를 냉정하게 잘라 나가세요.
어차피 그들의 능글맞음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단, 그에게 실수로라도 따뜻하거나 은은한 눈빛을 보이지 마세요.
그 녀석은 주제 넘게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지나치게 친절하게 대한다거나 너무 냉정하게 대하지도 마세요.
그냥 적당히 여자 상사를 대하듯 하시면 됩니다.
기분에 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면 걔네들은 밀당하는 줄 압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당신이 섹시와는 거리가 멀다면
당신은 그저 어리버리하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잘만 꼬시면 넘어올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유부남들에게 심어준 것입니다.
이럴 때는 자주 정색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괜히 주변 사람들한테 상담한답시고 광고하지 마세요.
대중의 관심까지 등에 업는다면 그 유부남의 행동이 더 적극적으로 변합니다.
남들 보는 눈도 있는데 그러는 거 부담스러우니
그만 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세요.
절대로 정중하다거나 착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하지 마세요.
매우 냉정한 표정으로 짧고 단호하게 거절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유부남이기 때문에 포기도 빠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은 또 다른 여자에게 옮겨갈 것입니다.
‘어리바리한 애가 착하기까지 하네.’
순간의 실수가 이런 생각을 심어주게 만든다면
당신의 연애라이프는 한층 더 고달파집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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