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하나은행, ‘관세극복도 하나로’ 출시…수출입 기업 유동성 1.5조원 지원

▲ 하나은행, '관세극복도 하나로' 출시(이미지=하나은행)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하나은행이 미국의 상호 관세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특판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관세극복도 하나로’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안정과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이 2023년 10월 수출입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내놓았던 ‘수출입 하나론’을 확대한 형태로, 기존 한도에 0.5조원을 추가해 총 1.5조원 규모로 자금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관세 여파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보다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관세극복도 하나로’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은 물론, 실적이 없더라도 무역업 고유 번호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대출뿐 아니라 무역어음 및 보증서 담보대출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다양한 상황의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미 수출기업이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인 기업은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상품은 하나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룹은 경제 불확실성과 구조적 저성장 국면 속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 전략 TF’를 구성하고,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관세 피해기업 지원을 비롯해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 금융 혁신, 국민 자산관리 확대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수출금융, 기업 여신, 외환 수수료, 경영 컨설팅 등 폭넓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본부부서 전문가들이 직접 기업을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도 병행 중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 상호 관세 조치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수출입 기업들에게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비용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상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 기업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경쟁력 강화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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