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직원, 불법 대출 금품 수수 '실형'…잇단 금융사고에 경종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3 17:48:56
  • -
  • +
  • 인쇄
농협은행 직원 A씨, '꼼수' 대출 대가로 3300만원 수수
▲농협은행 홈페이지 캡처.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최근 대형 금융회사에서 임직원이 고객이 맡긴 돈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에서 직원 A(58)씨가 불법 대출을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판결이 나와 금융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는 A씨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울의 한 농협은행에서 여신업무팀장으로 근무하며 고객 B씨에게 담보대출(약 12억 7500만원)을 해준 대가로 4차례에 걸쳐 총 3300만원을 받은 사건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수재 등 혐의로 A씨에 징역 3년·벌금 33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B씨는 해당 대출 과정에서 지인과 동업하겠다며 동업계약서를 작성하고, 채무자로 명의를 내세웠는데 정작 동업 정산 내역이나 자료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농협은행 직원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대가를 받고 대출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A씨가 대출 계좌에서 3300만원만 인출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점 등을 미뤄봤을 때 대출금 보관 명목이라는 A씨의 주장은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융회사 임직원으로, 공정성에 대한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고 금융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해하는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실형을 선고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