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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전경.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의 급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2024년 연결 기준 해외매출이 전년보다 65% 증가한 1조 3359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해외에서의 가파른 실적 상승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삼양식품의 해외사업은 매년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900억 원대였던 해외매출은 2020년 3000억 원, 2022년 6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8000억 원을 넘겼고, 불과 1년 만에 1조 원의 벽을 뛰어넘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80%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는 현지법인의 활약이 주도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실적이 눈에 띈다.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마트 전역 입점을 완료한 데 이어, 코스트코뿐 아니라 크로거, 타겟 등 주류 유통채널로의 진출을 확대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중국법인 역시 신제품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출시와 불닭소스 컬래버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며,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완공 예정인 밀양2공장이 그 배경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생산설비를 최대 가동 중이나,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밀양2공장은 연간 최대 6억 9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6개 라인을 갖추고 있어 공급능력 확대가 기대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7280억 원, 영업이익 34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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