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병무청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도입한다.
병무청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인증서 없는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저장해 위변조 방지를 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 |
▲ 서울지방병무청에서 병역판정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
이번 사업은 병무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달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9개월 간 추진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을 활용해 인증서 없는 민원출원 서비스와 병적증명서 발급체계를 개선, 병무행정 업무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ID(decentralized ID)는 중앙시스템에 의해 통제 받지 않고 개인 자신의 정보를 등록하고 스스로 관리하고 확인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반 민원서비스가 추진되면 누리집 이용 시 인증서가 없더라도 민원출원이 가능하다. 특히 부인방지 기능도 추가돼 민원처리의 신뢰성이 높아진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부인방지는 민원출원 후 그 사실을 사후에 증명함으로써 민원출원 사실과 내용의 부인을 방지하는 보안기술이다.
또 병무청은 보훈처와 협조해 일부 종이증명서로 발급되고 있는 병적발급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동화할 예정이다.
보훈처에 보훈 관련 민원 신청 시 병적증명 신청에 동의할 경우 병무청 방문 없이 보훈처에서 발급신청 하는 원스톱 처리 체계로 구축한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서 없는 보안 인증 모델을 대민서비스에 확산하고 병역판정검사 등에 적용해 블록체인 전자증명서 발급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으로 국민들은 인증서 없는 본인 확인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종이 없는 병적전자증명서 발급 체계 구축으로 국민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