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공정위도 ‘무시’…튀김기 ‘강매’에 꼼수 가격 인상까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6 14: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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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회장, 가맹점 ‘고혈’짜내 사상 최대 실적
점주들에게 90만원 이상 튀김기 강매…구매하지 않을 시 불이익 ‘문자’ 보내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또 다시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본부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정작 가맹 점주들은 본사의 ‘강매’등으로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SBS CNBC 보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9월 가맹점주에게 90만원 이상의 튀김기를 일률적으로 개수를 정해 판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점주들에게 기계를 구매하지 않으면 불이익 당할 수 있다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본사 직원이 가맹점주에게 보낸 문자에는 “현재 보유 기준에서 3구 후라이어 입고 진행 돼야 한다”며 “9구 세팅돼 있는 가맹점 제외하고 전 가맹점이 진행된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금액은 본사 단체 구매로 30% 할인(본사지원) 진행된다”며 미리 공간을 확보하라고 알렸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 후라이어 추가건은 무조선 진행되는 사항이라며, 협의가 없고 전화해도 소용없다고 못을 박았다.

 

해당 매체를 통해 가맹점주는 “(구매) 안 하면 계약 연장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를 했다. 다른 분들도 필요 없는데 거의 강제적으로 구매한 경우가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한 가맹점주는 매장에 튀김기가 추가로 필요 없어 거절했다가 계약 해지로 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본사 입장에서는 튀김기 추가 관련해 몇 억 단위 손실을 감수해가며 가맹점주를 위해 투자한 것으로 강매는 절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또 “전국 1004개 가맹점을 위해 튀김기를 본사에서 30% 지원하고 추가를 권한 것뿐”이라며 “(해당 매장은) 튀김기 구매 거부로 계약 갱신 거절이 아닌 영업규칙 위반으로 해지였다”고 주장했다.

 

bhc의 이러한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강매 내용의 문자가 공개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를 주장하며 “요즘 시대에 이런 프랜차이즈는 사라져야 한다. 코로나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에 오히려 가맹본부에서 강매를 한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bhc박현종 회장 (사진=뉴시스)

 

 

박현종 bhc 회장, 국감서 가격인하 약속했으나 ‘꼼수’ 인상 계속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실적 개선의 이유가 점주들에게 판매하는 물품 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2018년 가맹점주들은 해바라기유와 닭고기(신선육) 같은 필수품목을 본사가 경쟁사에 비해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현종 bhc 회장은 그 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필수품목인 닭고기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감이 끝나고 바로 다음해에 또 다른 필수품목인 기름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올해는 닭고기 가격마저 꼼수로 올린 것이 드러났다.

 

bhc 본사는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해바라기유 가격을 올렸다. 15kg 기름 한 통에 기존 6만1,000원이던 것이 3월에는 6만5,130원으로 6.77% 올린 데 이어 9월에는 재차 6만9,630원으로 6.91% 인상해 1년에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14.14% 높였다.

 

이렇게 bhc는 지난해 물품 가격 인상 효과로 동종업계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업체 중 bhc가 기록한 영업이익률 30.66%는 업계 1위 교촌치킨(8.63%)에 비해 4배 가까이, 4위 굽네치킨(5.73%)에 비해서는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올해에도 공급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올해 초 특수부위(다리·날개)도 본사가 출고 단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꼼수를 부려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전에는 가맹점주가 특수부위 각각 1박스를 주문하면 다리와 날개 모두 3회 판매 가능한 분량을 받았다면 지금은 1번 주문하면 다리 제품은 6회, 날개 메뉴는 7회 팔 수 있는 양으로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1회 판매량 기준 공급가격을 올린 것.

 

가맹본부는 특수부위를 자신들이 설정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현재 공급하고 있지만 이전과 비교해 다리는 11.85%, 날개는 7.15% 각각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가맹점주 들은 특수부위 포장 단위를 변경하면서 아무런 설명 없이 몰래 공급가격을 올리는 등 본사가 가맹점주와 신뢰를 깨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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