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회항 사건에 뿔난 승객들 집단소송..."일부 귀 신경 손상돼 보청기 착용 권유"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09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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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지난 6월 필리핀-인천 긴급회항 관련 승객들 "기체 결함 피해" 주장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지난 6월 12일 필리핀-인천 구간을 운항한 제주항공에 탑승했던 국내 여행객들이 당시 긴급회항과 관련해 손해를 입었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집단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필리핀발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에 탔던 승객 46명은  비행기 기체 결함으로 인한 회항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100만원~5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비행기는 이륙 후 고도를 높이던 중 경보가 울려 출발 20여분 만에 긴급회항했다. 이때 일부 산소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고속탈출유도로로 이동하던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 정비를 위해 이동하는 제주항공기.(사진=newsis)


매체에 따르면 제주항공 측은 그때의 긴급회항과 관련해 언론에 단순한 센서 오작동이었으며 회항 도중 상황이 해제됐다고 설명했었으나 당시 승객들이 촬영한 제보 영상에는 ‘여압장치 고장’이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압장치가 고장이 나면 기내 산소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해당 장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 비행기는 고도를 하강하고 승객들에게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있다.

당시 승객들 중 일부는 비행기가 급하강할때부터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고막에 심한 통증과 두통을 겪었고 이후에도 통증으로 6명의 승객이 병원을 찾았으며 한 승객은 검진 결과 양쪽 귀의 신경이 많이 손상돼 보청기 착용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이 회항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사소송을 제기한 승객들에 따르면 제주항공 측의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에 대해 형사절차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15년 12월에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에서 여압장치 문제로 급하강한 유사 사례가 있었으며 당시 국토부의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가 공기압 조절 스위치를 켜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었다.

또 2011년 7월에는 이륙 후 조종사가 기내에 공기공급 스위치를 켜지 않아 과징금 1000만원과 해당 조종사 1개월 업무정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항공기 결함으로 약 20시간 동안 필리핀에서 발이 묶인 국내 여행객 77명이 제주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집단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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