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리스크에 롯데 계열사 주가 급락...일제 불매운동 여파 기업 정체성 논란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5 15: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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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롯데쇼핑이 117억원 투자·지분 49% 보유...무인양품, 롯데상사 지분 40% 보유
유니클로 본사 CFO "불매운동 매출에 영향 있지만 오래가진 않을 것" 장담...소비자 분개
롯데그룹, 16일부터 5일 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불매운동 대응 전력?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들의 지분을 다수 보유한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주사를 제외한 롯데그룹 상장사 10곳 가운데 시총 기준으로 규모가 2번째인 롯데쇼핑 주가는 14만 1000원으로 전일대비 4.08% 하락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15만 4000원으로 전월 대비 급락하는 추세다. 

 

▲ 지난 6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롯데는 앞서 신동주(일본명 시게미쓰 히로유키)·신동빈(일본명 시게미쓰 아키오) 형제의 경영권 분쟁 당시부터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른바 ‘형제의 난’ 과정에서 일본 광윤사가 롯데그룹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롯데호텔의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지분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롯데는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이 있다.

실제로 유니클로와 합작회사를 만든 것은 아버지와 형을 제치고 한일 양국 롯데 경영권을 거머쥔 신동빈 회장이다. 롯데쇼핑은 합작법인 설립 초기 60억원을 출자, 이후 2번의 유상증가를 통해 총 117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생활잡화 브랜드인 무인양품의 경우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갖고 있다.

 

▲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롯데 앞.

이와 관련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에서 개최한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불매운동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16일부터 5일 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직전 일주일이 넘는 일본 출장에서 일본 금융권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고 온 신 회장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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