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멀티플렉스 3사 공정위에 신고…가격 인상 담합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6 15: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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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기준 티켓 1만5천원으로 올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지난 3년 동안 티켓 가격을 기존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인상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이들 3사가 담합으로 폭리를 취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26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 및 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멀티플렉스 3사는 3년 동안 주말 기준 1만2천원 티켓 가격을 1만5천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멀티플렉스 3사는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459개 중 449개(97.8%)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사업자들로, 영화계의 ‘절대 갑’”이라며 “이들은 이러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시기 영화 티켓 가격을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 세 차례에 걸쳐 1천원씩 동일하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들은 극장수, 임대료 비용, 인건비, 영업수익 등이 모두 천차만별인데도 1위 사업자인 CGV가 가격을 인상하면, 한 두 달 사이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동일하게 가격을 올리는 담합행위를 3차례나 저지른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멀티플렉스 3사는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들었으나 팬데믹은 종식됐고 CGV도 흑자로 전환했다”며 “티켓 가격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티켓가격 담합으로 관객의 영화 관람 횟수가 줄고 인기 있는 영화의 상영관 장악으로 관객의 영화 선택지도 좁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멀티플렉스 3사가 돈이 되는 영화를 중심으로 황금시간대를 도배하면서 관객들은 영화 선택권이 줄었다”면서 “영화계는 영화 제작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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